[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발 등판 4연승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류현진은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구원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노 디시전 게임'을 치렀다. 시즌 성적은 3승 1패 그대로이고 평균자책점만 2.25에서 2.48로 약간 올라갔다.
출발은 좋았다.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이후 4년 1개월 만에 다시 쿠어스 필드 마운드 위로 오른 류현진은 1회말 선두 타자 찰리 블랙먼을 수비 시프트 덕분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에세키엘 토바와 엘리아스 디아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쳤다. 2회말에는 공 6개로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유도,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 선두 타자 놀런 존스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줬고 이어 엘레우리스 몬테로에게 4구째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1사 후 블랙먼에 볼넷, 토바에게 2루타를 내주며 2, 3루로 몰렸다.
그러나 추가 실점하진 않았다. 디아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주자를 묶어뒀고 후속 타자 라이언 맥마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토론토도 대포로 맞불을 놨다. 4회초 브랜던 벨트가 콜로라도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솔로 홈런를 쳐 추격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4회말 다시 찾아온 위기도 잘 넘겼다. 1사 후 헌터 굿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존스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주자가 쌓였다. 그러나 다시 만난 몬테로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토론토는 5회초 어니 클레멘트가 솔로포를 쳐 2-2로 균형을 맞췄다. 류현진은 이 한 방으로 패전 위기도 벗었고 5회말 삼자범퇴로 마치며 이날 자신의 등판을 마쳤다.
토론토는 6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과 이날 배터리를 맞춘 대니 잰슨이 플렉센에게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토론토는 4-2로 역전했다. 류현진에게 승리투수 요건이 주어졌다.
그러나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6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존스가 토론토 세 번째 투수 헤네시스 카브레라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쳤다. 콜로라도가 5-4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간 장면이 됐다. 그러나 토론토는 콜로라도에 13-9로 재역전승했다.
4-5로 끌려가던 7회초 대타 알레한드로 커크가 3타점 2루타를 쳐 다시 리드를 잡았고 해당 이닝에서만 5점을 냈다.
기세가 오른 토론토는 8, 9회초 1, 3점을 더해 콜로라도 추격을 뿌리쳤다. 플렉센은 5.2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흔들렸다.
토론토와 콜로라도는 이날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29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을 펼쳤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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