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안세준 기자]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조직 및 인사개편에 대해 "KT인(人)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은 개편과 변화 대신에 안정에 방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30일 경기 성남 KT 분당사옥에서 진행한 취임식 직후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취임 이후 조직 및 인사에 대한 계획이 있느냐'는 직원의 질문에 "경영공백이 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진행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인수위 조직을 만들라는 건의와 제안을 받았는데 다 거절하고 경영진들을 만나서 현안 등을 논의했다"며 "조직을 운영하면서 순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처우와 대가로 인정을 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경영전략 키워드로 고객가치, 본질적 역량, 실질적 성과, 상호존중의 화합 등 4가지를 제시하며 1등 위상을 되찾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KT가 발전하고 굳건해지기 위해서는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인정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역량, 실질, 화합도 중요하다. 이 네 가지가 그간 내부 부서와 그룹사와 이야기하면서 느낀 것이며 이를 지향하면 1등 위상은 빠른 시간 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장려하는 기업문화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기업문화는 기업의 전부"라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쌓아가야 할 기업문화는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보람을 나누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CT 1등 기업으로의 도약을 주문했다. 그는 "KT는 CT를 잘해왔고, IT에서 좀더 빠른 속도로 역량을 모아서 ICT 고수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잘 지원할 수 있는 1등 ICT 역량이 갖춰지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취임식 이후 첫 업무를 묻는 질문에는 "파트너로 함께 가야할 노동조합에 가서 인사할 것"이라며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에 가서 '이것이 KT구나'하고 깜짝 놀랄 예정이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LG 고문용으로 제공받은 차량(제네시스 G90)을 타고 KT 본사인 분당사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임직원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진 뒤 오후 1시50분께 동일 차량을 타고 사옥을 빠져 나갔다.
김 대표는 차량에 탑승하면서도 마중을 나온 임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등 '초 단위'의 바쁜 취임 첫날을 보냈다. 이후 공식 일정부터는 KT 법인차량을 이용할 전망이다.
/이영웅 기자([email protected]),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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