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천274억원, 영업손실 7천345억원, 순손실 7천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SK스퀘어의 연결 실적은 투자전문기업 특성상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2분기에는 SK하이닉스 지분법 평가 손실 등 회계적 요인들이 반영돼 불가피하게 매출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당기순손익액을 보유 지분율(20.1%) 만큼 연결 매출로 반영한다.
다만 SK스퀘어 본체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총 1조원 이상의 현금 유입을 확보하며 투자금을 쌓아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SK쉴더스 투자성과 8천600억원 ▲SK하이닉스 등 배당금수익 1천333억원 ▲나노엔텍 매각대금 515억원(9월 딜클로징 목표) 등이 입금 완료되거나 예정인 상황이다. 2분기 기준 차입금 0원으로 레버리지(Leverage)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SK스퀘어는 올해만 총 3천1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해 국내 투자업계에 ‘투자성과 발생 시 곧바로 주주환원 한다’는 새로운 주주환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SK스퀘어는 하반기 다양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성과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SK하이닉스, 국내 대표 금융사들과 함께 공동 출자하는 1천억원을 기반으로 일본, 미국 등 해외 유망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와 맞물려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판단하고, 고성능 제품(HBM3 등)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밸류업을 위해 투자유치, 사업제휴, M&A(인수합병)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SK스퀘어 본체는 투자전문기업으로서 양호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미래 투자 준비를 차질없이 해 나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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