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강원지역의 데이터 기업 및 의료기관 등 14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이 주재한 이번 간담회는 의료정보의 민감성, 의료AI 개발 등에 따른 데이터 활용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단체 등은 ▲의료AI 개발 등을 위한 명확한 가명처리 기준 제시 ▲병원 데이터 심의기간 신속히 진행 ▲의료데이터 제공 절차 간소화 ▲유전체·민감부위 등 의료영상정보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개인정보위는 "연내에 영상정보 등에 적용 가능한 비정형데이터 가명처리 기준을 마련하고, 의료분야 비정형데이터의 가명처리 기준은 하반기부터 복지부와 협의하여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데이터심의위원회(DRB)와 생명윤리위원회(IRB) 간 중복심의 절차 간소화를 위해 복지부와 함께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디지털헬스 분야, 진료정보 활용 확대 방안 등은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의료정보의 안전한 활용 정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최장혁 부위원장은 "건의사항 중 상당수가 지난달 발표한 '가명정보 활용 확대방안'에 포함돼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 등과 협력하여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서 추진하는 한편, 대책에 포함되지 않은 사항들도 즉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개인정보위는 전분야 마이데이터 도입에 따라 의료 마이데이터 추진 전략도 준비 중이다. 최 부위원장은 "개인정보위는 전분야 마이데이터 도입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 중"이라면서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의료 마이데이터 세부추진전략을 마련하여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최 부위원장은 강원지역 네이버 데이터센터,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방문했다. 데이터 활용 현장의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공공기관들이 안전한 의료데이터 활용에 보다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박진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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