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결정 직후 업무에 복귀하며 "10.29 참사와 관련한 더 이상의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다시는 이러한 아픔을 겪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헌재의 결정 직후 서울 강남구 자택을 출발해 충남 청양군 지천 일대 수해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10.29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과 이재민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의 탄핵소추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했다.
이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은 기후재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글로벌 복합위기 등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재도약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이자 국정의 중추 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더 안전한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할지 지난 6개월간 많이 고심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나아가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천재지변과 신종재난에 대한 재난관리체계와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공직자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정부 내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걷어내 정부부터 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9명의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핵 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지난 2월 국회에서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 167일 만이다. 이 장관은 청양군 수해현장을 점검한 뒤 정부세종청사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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