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박소희 기자] KT 차기 대표이사(CEO) 자리를 향한 27명의 경선 레이스가 막을 올렸다. CEO 공개 모집에 20명이 지원했고 주주와 외부전문기관이 각각 1명·6명을 추천했다. 후보들은 "내가 적격한 후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아직은 조심스럽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14일 KT CEO 공모에 지원한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은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KT AI 디지털 전환을 제대로 이끌겠다는 포부로 공모에 지원했다"며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도 AI와 디지털 전환에 도전하고 있지만 전환을 제대로 한 통신사는 아직 한 곳도 없는 것 같다. KT를 확실한 선두주자로 이끌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 전 의원은 "KT에 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으로 퇴직한 KT의 두 번째 여성 임원 출신"이라는 이력을 언급하면서 통신 전문성을 강조했다. 권 전 의원은 "KT 재직 시절 1588·080·안심번호 등 통신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통신망 발전에 따른 부가 서비스를 거의 다 다뤘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메타버스 강사 자격증도 있다고 덧붙였다. KT가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KT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권 전 의원은 KT가 CEO 자격요건을 기존 ICT 분야 지식과 경험에서 산업 전문성 등으로 바꾼 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산업 전문성으로 변화했지만 정보통신 전문성은 여전히 기본 베이스"라며 "현재의 KT는 다양한 산업군이 융합돼야 한다. ICT를 배제하는 게 아닌 ICT+산업이라는 측면에서 확장이 된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인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하고 싶은 얘기들이야 많지만 현재 상황은 어나운스(발표)가 되지 않은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윤 전 차관은 KT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관료로서 벤처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주주추천 방식을 통해 CEO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상무)도 "(KT로부터) 차기 CEO 후보자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단계"라며 "어떤 말을 전하기가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배 상무는 KAIST 컴퓨터사이언스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현재 KT 초거대 AI인 '믿음(MI:DM)'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KT는 CEO 후보군에 대한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8월 첫째주 최종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후보는 8월말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CEO로 최종 선임된다. 현재 KT 이사회는 이사회 의장으로 윤종수 이사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승훈 이사를 신규 선임한 상태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박소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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