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 전자 계열사들이 상반기 실적에 따라 성과급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의 상반기 성과급은 기본급 25%로 결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익성이 개선된 삼성디스플레이는 기본급의 100%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5일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상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해마다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이달 7일 사업부별 지급률에 따라 상반기 TAI가 지급된다.
사업부별로 보면 DS 부문의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 모두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반토막이 난 기본급의 25%를 받는다.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DS 부문은 TAI로 매번 최고치인 월 기본급 100%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실적 악화 탓에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모두 50%만 받았고, 이번에 25%까지 규모가 줄어들었다. DS 부문은 1분기 4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으며 2분기도 적자가 예상된다.
디바이스경험(DX)에서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각각 기본급의 50%를 받을 예정이다. VD, MX 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 TAI도 기본급의 50%였다.
생활가전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는 25%로 공지됐다. 이들 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 모든 사업부 가운데 가장 낮은 37.5%의 성과급을 지급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선전으로 전 사업부가 기본급의 100%를 받는다.
IT 수요 둔화를 겪는 삼성전기는 사업부별로 75%에서 37.5%까지 지급률이 엇갈렸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는 기본급의 50%를 TAI로 받는다.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가 75%로 가장 높고, 기판사업 담당인 패키지사업부 지급률은 37.5%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에 따라 성과급 규모 차이카 크다"며 "업황 때문이라고 하지만 감소 폭이 큰 사업부 직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