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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한·중·일 지사 모이자" 전격 제안


中난카이대학서 '지방정부 역할' 주제 특별 강연
3국 환황해권 경제공동체 구성…협력·교류 역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9일 중국 톈진시 난카이대학에서 중국 대학생 및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이 인천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9일 중국 톈진시 난카이대학에서 중국 대학생 및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이 인천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한·중·일 3국 지방 정부 지사·성장회의 개최를 전격 제안하고 나섰다.

유 시장은 29일(현지 시간) 중국 5대 명문대학교인 난카이대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서 동북아시아 국가 간 관계 개선 등 지방 정부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중·일 지사·성장회의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광역자치단체장이 만나 지방 정부 간 교류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유 시장이 한·중·일 지사·성장회의 개최를 제안한 것은 현재 한·중, 한·일 간 따로 열리고 있는 지방 정부 수장들의 만남을 3개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3개국 지방 정부 수장들이 새로운 환황해권 경제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 그 배경이다.

유 시장은 우선 시 자매 도시인 중국 톈진시와 일본 고베시 등 한·중·일 대표 항만 도시 간 경제 공동체를 구성한 뒤 향후 부산, 상해, 요코하마 등 도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 시장은 지난 3월 시청을 방문한 린쑹텐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중·일 지사·성장회의 확대를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유 시장의 제안에 린쑹텐 회장은 동의 입장을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9일 중국 톈진시 톈진항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29일 중국 톈진시 톈진항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인천시]

한·일 지사 회의의 경우 지난 1999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처음 시작해 2017년 11월 부산까지 양국 각각 세 차례 씩 총 6회 개최된 바 있다.

이후 한·일 관계 약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난 6년 간 중단돼 오다가 지난 3월 한·일 광역자치단체장이 만나 오는 11월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회의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유 시장은 이날 '대한민국 도시 중 인천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인천·톈진 협력 관계와 인천 도시 외교를 중심으로'란 특별 강연에서 국가 간 외교 관계에 있어 지방 정부의 교류·역할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유 시장은 "한·중 또는 한·일 간 교류를 한·중·일 3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3국의 지방 정부가 함께 연대를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천시는 주도적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조정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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