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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기차 업체, 4년새 80% 문닫아…BYD·테슬라 중심 재편


전기차 업체 숫자 500→100개로 줄어
상위 4개 업체 점유율 60%로 증가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난립하던 업체들이 문을 닫고 비야디(BYD)와 테슬라 등 대형 브랜드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정부 보조금 지원 중단으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대거 퇴출당해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도 다소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재편은 중국 전기차 시장 1·2위인 BYD와 테슬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BYD의 전기차 모델 [사진=BYD 페이스북]
시장 재편은 중국 전기차 시장 1·2위인 BYD와 테슬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BYD의 전기차 모델 [사진=BYD 페이스북]

시장 경쟁 정도를 측정하는 허핀달-허쉬만 지수(HHI)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의 HHI는 2020년 3월 말 731.9에서 지난해 12월 말 1천283.8로 상승했고, 올해 3월 말 1천586.1을 기록했다. HHI가 1천500 이하면 시장이 경쟁적이고 1천500 이상이면 중간 정도의 경쟁 시장으로 보는 만큼, 올해 1분기 중국 전기차 시장이 공식적으로 경쟁적 시장을 벗어났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2019년 500여개에 달했던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는 올해 100여개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리서치기관인 86증권연구유한공사의 왕한양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 스타트업의 80%가량이 시장에서 퇴출당했거나 퇴출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시장 재편은 중국 전기차 시장 1·2위인 BYD와 테슬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위 4개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60%에 달한다.

업계 1위인 BYD와 2위 테슬라 사이의 판매 점유율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2020년 3월 말에는 테슬라(15.8%)가 BYD(15.1%)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2021년 6월 말부터 줄곧 BYD가 우세하며,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BYD(36.0%)가 테슬라(11.2%)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두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2020년 30.9%에서 올 1분기 47.2%로 확대했다.

테슬라 모델S 90D와 급속충전기 '수퍼 차저' 모습 [사진=뉴시스]
테슬라 모델S 90D와 급속충전기 '수퍼 차저' 모습 [사진=뉴시스]

재편되는 시장 속에서 신흥 전기차 제조사들의 경영난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는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해 전기차 산업을 지원했고 2027년까지 전기차 신차 구매 시 세제 혜택을 연장하기로 한 상태지만, 더 이상 경영난에 빠진 업체를 보조금으로 연명시키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 설명이다.

최근 부진이 두드러진 업체는 웨이마(威馬·WM) 자동차로 2021년 4분기 1만1천800대였던 판매량이 올해 1분기 712대로 급감했고 임금 삭감과 해고를 단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4천달러(약 520만원)짜리 전기 해치백으로 이름을 알렸던 레틴오토는 지난 5월 신규 자금 수혈에 실패하며 파산신청을 했고, 니오와 함께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중 하나로 꼽히는 샤오펑(Xpeng)도 올해 신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하는 등 판매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수년간 중국이 전기차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해 새로운 제조사들이 급증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지배적인 기업은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소규모 기업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지용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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