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플러스 4다. 염경염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달(5월)을 시작하며 목표 하나를 정했다. 한 달 동안 승패 마진에서 플러스 6을 거두는 걸로 잡았다.
LG는 5월 마지막 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맞대결에서 1-7로 졌지만 23경기를 소화한 이번 한 달 성적은 KBO리그에서 가장 좋았다.
16승 1무 6패를 거두며 10개 구단 중 1위였다. 시즌 순위 역시 27승 1무 17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승패 마진은 플러스 10이다. 염 감독이 목표로 잡은 수치보다 4승을 더했다.
염 감독은 롯데와 이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마무리 고우석을 비롯해 이정용도 마운드 전력에서 빠졌고 팀 타선도 4월과 견줘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었는데 좋은 성적을 냈다"며 "선수들이 힘을 내줘 고맙다"고 얘기했다.
플러스 10을 만든 요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염 감독은 "(4월과 비교해)수비에서 실책이 줄어들었고 블론 세이브를 하는 경기 역시 줄었다. 주루사를 당하는 경우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타로 나눴을 때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힘을 실은 선수도 있다. 염 감독은 "케이시 켈리가 5월에만 4승을 거뒀고 임찬규가 3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타자로는 홍창기(외야수)와 박동원(포수)이 정말 중요한 활약을 했다"고 덧붙였다.
홍창기는 5월 타율 3할8푼4리(86타수 33안타)로 월간 타율 부문에서 1위에 자리했다. 박동원은 해당 기간 9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 역시 부문 1위다.
그러나 염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4월에 부족했던 부분을 5월에 잘 채웠다"며 "하지만 지난 결과이고 이제 다시 새로운 한 달"이라며 "5할 승률이라고 여기고 다시 승수를 쌓아야하고 그렇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이날 롯데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도 같은 얘기를 했다.
물론 6월에 대한 기대도 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고우석도 돌아온다. 염 감독은 "중간 계투진이 좀 더 안정될 경우 지키는 야구가 잘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물론 야구가 언제나 생각대로, 바람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고 웃었다.
/잠실=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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