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짜릿한 한 점 차로 이겼다.
1-0 스코어다. 1회말 나온 오스틴 던의 타점이 그래도 결승점이 됐다. '지키는 야구'를 제대로 선보였다.
선발 등판한 임찬규는 키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80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LG 입장에선 무엇보다 이날 '필승조'를 대신해 임찬규에 이어 마운드 위로 오른 투수들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유영찬과 마무리로 나온 박명근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좌완 함덕주도 유영찬에 이은 세 번째 투수로 나와 역시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다했다. 이런 후배들을 바라보는 임찬규 역시 든든하다. 그는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젊은 그리고 후배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다행"이라며 "승리투수가 된 것도 그렇지만 팀도 이겨서 더 좋다"고 웃었다.
그는 "젊은 투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건 팀에게도 이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명의 후배 투수를 언급했다. 정우영과 이정용이다.
정우영은 LG 불펜 핵심 전력이다. 그러나 최근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다. 전날(10일) 경기 역전패 빌미를 제공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고우석을 대신해 마무리 보직을 맡은 이정용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임찬규는 "(이)정용이가 마음 고생이 많다. 생각이 많아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우영이는 워낙 좋은 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 컨디션을 찾을 거라고 본다"며 "두 선수 모두 제 궤도에 오를 거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임찬규는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보직에 대해 "선발, 중간 어디든 괜찮다"며 "여러 자리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보직이 바뀐다고 해도 큰 문제없이 잘 준비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금은 선발 등판하고 있으니 이 상황에 집중하겠다"며 "팀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임찬규의 이날 투구 내용에 대해 만족해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임)찬규가 선발투수로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완벽한 투구를 했다"며 "이어 젊은 승리조들이 좋은 피칭을 보였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경기"라고 평했다.
그는 "추가 득점이 안나오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며 "주중 경기지만 많은 홈 팬들이 구장에 찾아와 응원을 보냈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1만1773명이 입장했다.
주중 3연전 일정을 마친 LG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12일부터 14일까지 주말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잠실=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