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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日 '환경파괴'에 도우미 역할"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막아야"…李, 주말 '반대집회'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대한민국 정부가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서 "(정부가) 시찰단 이름으로 (일본의) 해양투기를 합리화시키고 들러리를 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가정이나 업소 등 여러 곳에서 소금을 사재기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가 현실화하면 그전에 생산된 소금과 이후에 생산된 소금 가격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황당한 얘기지만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수산업에 대한 피해도 예상되지만 이미 횟집 등 자영업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은 국회를 통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시찰단이 뭘 보고 왔는지, 제대로 검증했는지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하겠다"며 "국민의 뜻을 모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결의안도 다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 대표는 "일본의 오염수 투기를 막는 일에 나서야 하고, 실제로 그러고도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우리 정부는 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안전뿐 아니라 경제와 민생에 치명적 위험을 미치는 핵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서 국민과 함께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다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31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지난달 21일부터 5박 6일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시설을 방문했던 정부 시찰단의 시찰 결과를 발표했다. 유 위원장은 "구체적 자료도 확보해 과학 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으나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실질적 검증이 충족되지 않아 국민의 불안감은 더 증폭됐다"며 여당에 국회 차원의 검증 특위 설치를 제안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검증특위 설치 전이라도 관련 상임위에서 시찰단 결과보고에 대한 현안질의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외교통일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에서 후쿠시마 시찰 내용을 검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원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을 만나 검증특위 문제 등을 협의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진 못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주말인 오는 3일 부산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도 후쿠시마 시찰 관련 내용을 집중 질의할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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