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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시 '北경보' 오발령, 황당하고 무책임"


"국민 불안 주의해야…국익 중심 실용외교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북한 우주발사체에 대한 서울시 경보 오(誤)발령 사태를 두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는) 명백한 유엔 결의안 위반이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라면서도 "그런데 이와 관련해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오발령하고 행정안전부가 뒤늦게 바로잡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미 북한이 발사 사실을 통지했는데 이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새벽에 경계경보를 오발령하는 황당하고 무책임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위기일수록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 기관끼리도 허둥지둥하면서 손발이 맞지 않으면 되겠나. 국민 불안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행동은 주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반께 남쪽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이에 서울시는 오전 6시 32분께 경계경보를 내리고 대피를 지시하는 위급재난문자를 보냈으나 행안부가 6시 41분께 오발령 문자를 다시 보내면서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발사체) 발사에 오발령을 내는 참으로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며 "위기 관리시스템이 아니라 위기 증폭시스템이 되어버린 국가 시스템을 정비하고 누군가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 외교와 관련해 "외교의 제1원칙은 누가 뭐래도 국익이어야 한다. 진영 대립에 앞장서면서 대한민국을 동북아 갈라파고스로 만드는 자충수는 더는 안된다"며 "편향 외교가 아닌 국익 중심의 유연하고 실용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 우주발사체 발사 소식에 안보실 차원의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으며, 회의에서 논의된 북한 발사체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공식 NSC(국가안전보장회의)로 전환했다. 대변인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직후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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