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여야가 15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미온적 대처를 비판했으며 민주당은 이에 맞서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탈당을 겨냥해 "김남국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만약 끝까지 버틴다면 국회의원직을 박탈하도록 해야 한다.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당은 이미 부정부패 정당이 되어버린 탓인지 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 어떠한 제대로 된 대응도 안 하고 있다"며 "쇄신의총을 한다더니 고작 특별한 대책을 세운 게 없는 맹탕 결론을 발표했다. 여론 눈치 보다 자체조사를 명분으로 시간 벌고, 당사자가 탈당하는 모습은 민주당에서 매우 익숙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본인이 법정을 오가는 신세인지라 김 의원의 사퇴를 회피하거나 주저한 것인지, 아니면 혹시 이 대표도 김 의원의 코치에 따라 코인 투자와 투기를 했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철저한 수사로 (김 의원의) 자금 출처 의혹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 대표의 도발에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주장하며 맞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의심이 들면 우리가 제안한 대로 여야 의원들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기를 요청한다"며 "내가 보기에는 우리 김기현 대표나 그 측근들이 코인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MWC 행사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본인들만 동의하면 언제든 실질적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얘기하지 말고 전수조사에 즉각 응해주기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며 전수조사를 재차 촉구했다.
한편 김남국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코인 거래를 둘러싼 자금 출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에는 반박하면서도 '상임위 중 코인 거래' 논란과 관련해서는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성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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