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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박광온 만남 제안에…"괘념치 않겠다"


"어떻게든 대화 복원해야…극단적 갈등의 골 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제안한 데 대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노동절 분신으로 사망한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지대장) 양회동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다. 건설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 만큼 갈등도 심각하다"며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한다. 상대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며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 이 어려운 민생경제와 안보 위기, 이 극단적인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씨의 사망과 관련해서는 "더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국가 때문에 국민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어려운 환경이긴 하지만 노동자 여러분도, 죽지 말고 살아서 싸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결국 국가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이 수사에 대해서 방침을 주고, 그 방침 때문에 과잉수사로 생긴 일이니 대통령께서 꼭 조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근 검찰로부터 채용 강요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아 왔던 양회동 씨는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한 후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양 씨는 유서에서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는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 대표는 이날 양씨를 조문한 후 소감을 밝히며 목소리를 떠는 등 슬픔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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