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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탈당…與 "이재명 내로남불"[종합]


이재명 등 권유 정황…李 "본인들의 결단"
與 "李도 동일한 잣대를"…윤관석 등 "진실 밝힐 것"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인물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란 끝에 3일 탈당을 결정했다. 이재명 대표는 본인들의 결단임을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 대표를 겨냥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윤관석·이성만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공식 탈당 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그간 여러가지 일로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또 국민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사실관계에 대해 할 말 많지만 앞으로의 수사 과정에서 밝혀나가기로 하고 저는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마음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윤 의원과 함께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탈당하고 법적 투쟁으로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당선을 위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와 함께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 소속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윤 의원과 이 의원을 향한 출당 요구가 계속해서 제기됐다. 이재명 대표, 조정식 사무총장도 두 사람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두 사람의 탈당이 개인적 결단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의 탈당을 설득했느냐'는 질문에 "본인들이 당을 위해서 결단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인 질문이 이어지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녹취 의혹을 거론하며 화제를 돌렸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회의에서 두 사람에게) 안타까움과 끝까지 같이 못하는 데 대한 미안함을 말씀했고 결단하신 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성만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성만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저격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악할 것은 이재명 대표의 내로남불"이라며 "당이 침몰하든 말든 자신에 대한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고 방탄 대오를 주문했던 그가, 쩐당대회 돈봉투 살포는 철저히 남의 일이라고 본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 등을 겨냥, "이재명 대표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대야 한다"며 "지방자치 권력을 사유화한 사건과 매표행위를 한 사건 모두 부정부패 범죄일 뿐이다. 검찰도 민주당도 두 사건의 처리를 달리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돈봉투 의혹의 또다른 관련자인 송영길 전 대표는 전날(2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직접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검찰에 의해 거절당했다. 또한 검찰의 기획수사임을 강조하며 무고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이 수사 절차에 맞춰 소환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으나 송 전 대표는 이를 무시한 채 셀프 출두 후 카메라 앞에 섰다"며 "겉으로는 억울한 척 쇼하고 있지만, 속은 타들어 가고 있을 것이다. 모든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 사법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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