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는 금융, 제조,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클라우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수요에 대응해 한국어 서비스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는 3일 'AWS서밋 서울' 기조연설에서 "AWS 서울 리전에서 지원하는 고객사는 수만개 이상이고 200개 이상 서비스 제공하는 등 사업 영역을 지속 확장해왔다"면서 "1천여개 이상의 국내 파트너사 보유하고 있으며, LG CNS·베스핀글로벌·GS네오텍 등이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함기호 대표는 "국내 금융, 제조, 관광 등 다양한 산업에서 클라우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어 기업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어 기술 지원도 추가한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영어와 일본어만 지원했다.
함 대표는 "최근 24시간 연중무휴의 한국어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AWS리포스트와 기술 블로그도 한국어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국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를 비롯 KB국민은행, 야놀자 등 AWS 클라우드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AWS를 통한 인프라 비용 절감은 물론, 인공지능(AI) 개발 및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환경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삼성전자, 클라우드로 44% 비용 절감…생성형 AI 인프라 '베드락' 공개
AWS의 국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11만명의 사용자 계정 데이터베이스(DB)를 AWS클라우드로 옮겨 비용 절감을 실현했다. 난디니 리마니 AWS 모니터링 및 관측성 부문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기존 DB를 오라클에서 아마존 오로라로 옮기면서 월 운영 비용 44%를 절감했다"면서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형태로 비용절감은 물론 DB 확장성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대응한 신규 지원 기술 '베드락'도 소개했다. 베드락은 AWS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생성형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아마존의 파운데이션(기반) 모델을 활용해 생성 AI 애플리케이션(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난디니 부사장은 "AWS를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AI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아마존 베드락은 생성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확장하도록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AWS를 통해 기업의 모든 데이터를 최적의 저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을 뿐더러 AI·머신러닝(ML) 등 심도있는 기술적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산업 디지털 전환 속도↑"…KB국민은행·야놀자 사례 공유
보안 규제가 강한 금융권은 물론 디지털 전환 속도가 더딘 관광 산업에서 AWS와 협업을 통해 디지털 혁신 속도를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AWS 인프라 상에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운영 중이다. 여행·숙박 앱 야놀자는 클라우드 기반 SaaS솔루션 개발을 통해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AI기반 맞춤형 뱅킹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생성형AI를 활용한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비정형데이터에 집중해 복잡도가 높은 질문에도 대응할 수 있는 AI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오순영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장은 "AI 강점을 고려했을 때 금융에서는 검색, 챗봇, 요약 등 기능 활용에 적합하다"면서 "고객의 다양한 내부 데이터와 결합을 통해 고객 맞춤형 KB AI 금융 비서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초거대 AI 모델의 등장으로 텍스트는 물론 다양한 감각 데이터, 비정형 데이터 등을 통해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생성형AI를 활용한 금융서비스가 새롭게 나올 텐데 KB금융에서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야놀자는 AWS와 협력을 통해 고객 맞춤형 객실 서비스를 위한 AI기반 숙박 솔루션을 개발했다. 숙박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숙박 객실 환경이나 분위기를 개인의 취향에 맞춰 제공하는 것이다.
이준영 야놀자 엔지니어링 수석 부대표(야놀자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야놀자는 숙박, 레저, 교통 등 모든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기반 SaaS 솔루션을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인프라 규모 대비 소수의 시스템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지만, AWS 기술 전담팀과의 협력을 통해 원할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관광산업이 GDP 10%를 차지할만큼 국가 경제성장에서 중요한 분야지만, 디지털 전환이 상당히 느린 산업이기도 하다"면서 "기술력을 통한 주도권 확보 기회가 많은 산업이고, AWS와 협력해 인프라 운영 및 비용을 최적화하고, 관광분야 SaaS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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