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클라우드 운영 단계에서 비용 절감이 가장 큰 과제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력해 비용 최적화를 이루어냈다."
김주현 KB금융그룹 클라우드 센터장(KB국민은행 클라우드 플랫폼부 본부장)은 26일 AWS코리아가 개최한 '금융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AWS'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클라우드 전략을 세웠으며, 현재는 그룹사 공통의 'KB 원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AWS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회사 내부에서 활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모두 활용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AWS 등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인공지능(AI)·머신러닝(ML)과 같은 신기술을 활용하거나 여러 금융 서비스를 민첩하고 유연성 있게 개발하고 있다"면서 "기존 시스템과 네트워크 구성 등을 고려해 어떤 부분을 퍼블릭으로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 활용의 비중이 정책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빠르게 변하고 있는 기술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금융 분야는 새로운 IT인프라 도입에 보수적인데 KB금융그룹은 적극적인 클라우드 전략을 펼치고 있어 기술 성숙도가 높은 편이다.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클라우드 사용량과 비용 최적화에 나선 것도 기술 내재화가 일정 수준 이상 이뤄졌다는 의미다.
노경훈 AWS 금융고객팀 총괄은 "KB금융그룹은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를 실천하고 있다. 주말 등 쉬는 날 은행의 개발이나 업무 환경에서 클라우드 사용량이 줄어드는데, 이는 게임이나 IT스타트업 등 기술 수준이 높은 회사에서 가능한 일"이라면서 "클라우드 사용량 및 비용 최적화 노하우는 KB금융의 디지털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효율적인 비용 최적화 전략을 세우기 위해 AWS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AWS의 비용절감 보고서 'SBR' ▲사업별 분석을 통한 개선점 도출 프로그램 'WAR' ▲AWS의 클라우드 재무 관리 서비스 'CFM' 등이 있다.
김 센터장은 "클라우드는 사용 기반의 비용이 발생하며, 예상하지 못한 비용 발생으로 IT예산 수립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면서 "KB금융그룹은 사용한 만큼 과금하는 특징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불필요한 자원은 반납하고 사용하지 않는 장비는 끄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용 최적화 전략을 통해 효율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고, 일정 수준의 기술 내재화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SBR, WAR 프로그램을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지속적인 클라우드 기술 내재화를 위해 AWS와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