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한파' 여파로 올해 1분기 동안 반도체에서만 4조6천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선전으로 MX사업부가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반도체(DS) 부문이 적자 전환하며 전체 실적에 큰 타격을 줬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5% 감소한 6천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던 DS 부문의 실적 부진 여파가 컸다.
이 탓에 현대차그룹에 상장사 실적 1위 자리도 뺏겼다. 현대차그룹이 이 자리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그룹의 현대차(3조5천927억원), 기아(2조8천740억원)의 합산 1분기 영업이익은 총 6조4천667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의 10배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X부문은 MX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수요 부진으로 부품사업 이익이 감소하며 전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조6천700억원 감소했다"며 "영업이익률도 1.0%로, 5.1%p 줄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도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 부진과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63조7천454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어서지 못한 것은 2021년 2분기(63조6천7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 실적 발표 전까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억원, 매출액이 64조2천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92%, 17.46% 감소한 수치다.
앞서 일부 증권사는 680억원 적자 전망까지 내놨으나, 모바일·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DX 부문이 선전한 덕분에 다행히 적자는 면했다. 다만 이날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LG전자 영업이익보다 낮다. LG전자가 발표한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조4천974억원으로, 삼성전자가 LG전자에 영업이익으로 추월 당하는 것은 14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올해 초만 해도 1조∼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1월 당시 전망보다 반도체 업황이 더 나빠지면서 눈높이가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환영향도 삼성전자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는 원화가 달러화, 유로화 및 대부분 신흥국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며 "달러화 영향이 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7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쇼크' 직격타 맞은 DS…재고도 '눈덩이'
이날 공개된 사업 부문별 실적에서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DS부문의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대로 처참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한파가 길어지고 재고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4조원대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이다.
DS부문이 밝힌 1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4조5천800억원으로, 1년 전(8조4천500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무려 13조원이 증발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3조7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6조8천700억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사업부가 약 4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DS 사업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1분기(7천100억원 적자) 이후 14년 만이다. DS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97% 급감한 2천억원대에 그치며 적자를 겨우 면했다.
DS 부문의 부진한 실적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제품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실제 반도체 가격은 공급 과잉 여파로 원가에 가까운 수준이 됐다. 지난 2021년 9월까지 4.1달러를 유지하던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가격은 1월부터 평균 1.81달러로 떨어졌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도 2021년 7월 4.81달러에서 지난달 3.93달러로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동향지표인 DXI 지수도 불안한 모습이다. 전월 대비 ▲1월 5% 하락 ▲2월 6.9% 하락 ▲3월 7.7% 하락 등으로 감소폭은 점차 커지고 있다. 반도체 재고는 적정치(4주)의 4배에 육박한 15주 이상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수요 부진, 재고 증가, 가격 하락 등 다운 사이클 속에서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재고를 보유한 분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며 "낸드의 경우 서버 및 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SoC(System on Chip) ▲센서 ▲DDI(Display Driver IC,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집중 투자하고 있는 파운드리도 상황은 나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됐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그동안 유지했던 "인위적인 (반도체) 감산은 없다"는 기조를 포기하고 사실상 감산에 나섰음을 잠정 실적 발표 당시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앞서 작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는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올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지만, 재고가 계속 쌓이는 데다 적자 규모도 예상보다 커지자 입장을 바꿨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재고는 2021년 말 16조4천551억원에서 지난해 말 29조576억원으로 76.6%(12조6천25억원)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특정 메모리 제품은 향후 수요 변동에 대응 가능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며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와 엔지니어링 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반기가 돼야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분기에도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된다고 보고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에 맞춰 메모리는 D램의 경우 서버용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와 인공지능(AI)수요 확대에 따른 DDR5와 고용량 모듈 수요, 하이엔드 모바일용 LPDDR5x 수요에 적기 대응할 예정이다. 낸드는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응용처의 고용량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모바일 QLC(Quadruple Level Cell) 시장 창출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전반적인 수요 침체 기조지만 센서와 패널용 DDI 등은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SoC의 경우 AMD와의 그래픽 설계자산(IP) 분야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재고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2나노미터 설계 기초 인프라는 개발 순항 중이며, 고용량 메모리 집적 기술인 8단 HBM3 2.5D 패키지 기술 개발을 완료해 향후 생성형 AI용 제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는 경쟁력 있는 GAA 공정을 근간으로 하는 3나노 2세대 공정의 안정적 개발을 토대로 신규 고객 수주를 확대하겠다"며 "차세대 기술인 2나노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자 된 '갤럭시S23'…DX, 전체 실적 하락 방어 역할 '톡톡'
반면 모바일, 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DX 부문은 1분기 동안 4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방했다. MX사업부가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덕분이다. DX부문의 1분기 매출은 46조2천200억원, 영업이익은 4조2천100억원이다.
이 중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와 네트워크 사업부는 1분기 동안 매출 31조8천200억원, 영업이익 3조9천400억원을 거뒀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1% 늘었다.
MX사업부는 시장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실제로 '갤럭시S23' 시리즈는 출시 47일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했고,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도 전작 대비 판매량이 1.5배 정도 증가하는 등 신기록을 세우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호조가 전사 감익을 일부 상쇄했다"며 "1분기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량은 약 1천100만 대로, 전작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저가 제품의 경우 판매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 침체 속 프리미엄 제품은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지만, 중저가 제품의 경우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갤럭시S23 시리즈가 초반 견조한 판매를 보이고 있으나, 중저가 스마트폰은 여전히 고전하는 양상"이라며 "상반기까지는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프로세스 운영 효율화로 ▲플래그십 ▲A시리즈 ▲태블릿은 모두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돼 실적에 기여했다. 그러나 네트워크는 북미, 서남아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에는 지역별 모델 운영 효율화, 업셀링(Upselling, 상위 모델 판매) 전략, 다양한 소비자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플래그십과 갤럭시 A 시리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여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갤럭시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 A 시리즈의 지역별·고객별 맞춤 판매 프로그램 실행 등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는 국내와 북미 등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 대응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주요 해외 사업에 적기 대응하고 신규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하면서 5G 핵심칩과 vRAN(가상화 기지국)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활가전 부진 여파 지속…영업익 76.3% '급감'
TV·생활가전 사업부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수요 부진 속 매출은 비교적 선방했지만,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TV·생활가전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4조800억원, 영업이익은 76.3%나 줄어든 1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영업이익(3천억~4천억원) 절반에도 못 미친 성적이다.
적자(600억원)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상황은 면했지만, 생활가전의 부진 여파가 실적을 끌어내렸다.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시장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TV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7조4천3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VD는 2023년 신모델 출시로 전략제품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사업 분야별 운영 미세 관리를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비스포크 제품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판매 구조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 전망 속 점진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했다.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VD는 네오 QLED, OLED 등 전략 제품군의 판매 차별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기반으로 소비자 수요를 공략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성수기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라며 "또 98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라인업을 확대해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활가전에 대해서는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패키지 판매 활성화를 통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비수기' 2분기가 '문제'…전체 적자 가능성 ↑
하지만 삼성전자는 2분기에 더 거친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낸 데 이어 2분기에는 전체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반도체 불황의 골이 예상보다 길어지는데다 2분기에는 '갤럭시S23' 출시 효과도 떨어질 것으로 판단해서다.
현재까지 2분기 삼성전자의 적자를 예상한 증권사들은 하이투자증권 1조2천860억원, SK증권 6천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4천억원, 삼성증권 2천790억원 등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시장의 전망대로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면, 이는 연결 기준 9천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었던 2008년 4분기 이후 15년 만이다. 또 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한 2000년 3분기 이후 2번째 적자 기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대규모 반도체 적자를 스마트폰이 대부분 상쇄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가전, 전장에서 소규모 이익을 낸 결과"라며 "신규 스마트폰 효과가 감소하는 2분기는 적자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모든 사업 부문의 실적 악화에 따라 1조3천억원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사라지고 계절적 수요도 약화됨에 따라 스마트폰, 가전 등 정보기술(IT) 세트 부문의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어둡다. 금융투자업계가 내다보는 삼성전자 올해 연간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0조8천459억원으로,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2009년 10조9천3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실적이 10조원 언저리였던 적이 없다.
다만 삼성전자가 감산 결정을 내린 만큼 메모리 수요가 2분기에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는 반등하면서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근 알려진 4, 5nm(나노미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 수율 안정화 소식도 시장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은 2분기에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재고 정점과 가격 하락 둔화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올해 분기 실적의 최저점이 될 것"이라며 "감산 효과로 3분기에는 재고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다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동안 연구개발에 6조5천800억원을 투입해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설투자도 10조7천억원으로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반도체에만 9조8천억원이 투입됐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4기 인프라 투자 등이 진행됐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와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며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으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및 R&D 투자 비중은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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