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가 위메이드와 만났다. 중동 지역 진출을 타진하는 위메이드와 게임업계서 투자처를 찾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지난 19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창업 관련 부서 보좌관이 장현국 대표와 비공식적으로 만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측은 판교테크노밸리의 창업생태계 현황을 청취하고 120여 스타트업과 투자사가 모여 있는 판교 창업존의 액셀러레이팅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이드 측은 "장 대표와 만난 것은 맞으나 미팅 내용은 확인이 어려우며 조만간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 발판을 다진 바 있다. 지난 2월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 산하 새비게임스그룹 자회사 '나인66'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사우디아라비아와 게임 개발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면서다. 나인66은 위메이드의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의 게임들을 중동 지역에서 서비스하는 것도 적극 고려하기로 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위믹스 중동·북아프리카(MENA) 사업 확장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에 지사 '위믹스 메나(WEMIX MENA LTD)'를 설치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법인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포브스 중동 외신 인터뷰를 통해 "위메이드는 중동의 강력한 커뮤니티를 목표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투자를 강화하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2 해외 콘텐츠시장 분석에 따르면 2021년 기준 3조5천115억원에 이르는 중동·아프리카 게임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해 2026년에는 5조4천743억원가량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최근 게임 산업에 관심을 두고 국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축적해놓은 오일 머니를 게임 업계에 투자해 미래 수익처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넥슨재팬(9.14%)과 엔씨소프트(9.26%) 지분을 사들여 각사 2대 주주에 올랐다. 또 '승리의 여신: 니케'를 흥행시킨 시프트업과는 업무협약(MOU)을 맺어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를 논의하기로 했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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