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한국어 초거대AI 비용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가 오픈AI의 챗GPT보다 3배 이상 저렴한데 글쓰는 속도나 이해하는 능력은 3배 뛰어나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최근 가진 '챗GPT 시대 초거대AI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대응전략' 강연에서 "한국어 중심의 초거대AI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정우 센터장은 "챗GPT와 같은 AI서비스 사용에 토큰 당 비용을 지불하는데, GPT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면 21개 토큰이 필요하다. 반면 하이퍼클로바에서는 7개 밖에 안든다"면서 "최근 연구 결과, 초거대AI 한국어 사용 비용은 영어보다 4.5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국가별로 자국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독자적 초거대AI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GPT4 한국어 잘해졌지만 여전히 '부족'…정부의 적극 지원 당부
네이버는 한국어를 가장 잘하고 영어도 상당히 잘하는 초거대AI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오는 7월 공개되는 하이퍼클로바X(엑스)를 통해 고객대응·건설·에너지·교육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한국어 중심 초거대AI를 정조준하고 있다.
하 센터장은 "최근 오픈AI가 공개한 GPT4의 한국어 능력이 향상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디테일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예를 들어 2박 3일 일정의 부여 여행 계획을 세워달라고 질문했는데 GPT4는 불가능한 동선으로 구성된 일정을 세운 반면, 하이퍼클로바는 실현 가능한 계획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공개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를 비롯해 한국이 5개의 초거대AI 보유국에 속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거대AI 역량을 국가 경쟁력의 일환으로 보고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 센터장은 "최근 정부가 초거대AI를 공공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정부가 보유한 많은 공공 데이터를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초거대AI 모델에 붙여서 활용하는 방식"이라면서 "정부는 비용 부담 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초거대AI 서비스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제도 정립은 유럽이 아닌 미국의 움직임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네이버 AI전담 조직 확대 개편…글로벌 생태계 확장 위해 'AI이노베이션' 조직 신설
네이버는 최근 AI기술 역량을 네이버클라우드 중심으로 모은 데 이어 이달 10일 AI전담 조직을 개편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산하의 기존 '하이퍼스케일 AI' 조직을 확대하고 연구 및 생태계 확장 영역을 강화한 'AI이노베이션' 조직을 신설한 것이다.
하이퍼스케일 AI 조직은 기존에 집중해온 신규 서비스 연구·개발(R&D)과 함께 사업화와 AI생태계 구축 업무를 담당한다. 수장은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이 맡는다.
이번에 신설된 AI이노베이션은 기존 AI랩에서 수행해온 중장기 AI 선행연구와 함께 AI윤리, 글로벌 AI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한다. 센터장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소장이 임명됐다.
하정우 센터장은 "글로벌 초거대AI 시장에서 제대로 경쟁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AI 기술역량을 총집결시켰다"면서 "AI이노베이션은 기존 AI연구는 물론 AI윤리, AI생태계 확장, 헬스케어 AI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기 위해 확대 개편된 조직"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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