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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비껴간 인피니언, 반도체 생산 확대 나섰다


UMC와 장기계약·드레스덴에 공장 설립···올해 성장에도 '자신감'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전력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인피니언이 생산 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체 업계 불황 속에 반도체 기업들은 감산하거나 투자를 축소하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생산 시설을 확충하며 올해 매출 성장까지 기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언은 세계 3위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UMC와 '차량용 반도체인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생산'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

인피니언은 반도체 생산 발주 액수, 파트너십 기간은 밝히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인피니언 전력반도체  [사진=인피니언]
인피니언 전력반도체 [사진=인피니언]

MCU는 자동차 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는 핵심부품이다. 다른 반도체가 재고가 쌓이는 것과 달리 MCU는 여전히 공급이 수요보다 모자란 상황이다.

인피니언의 지난해 4분기 차량용 반도체 매출은 19억3천400만 유로(약 2조7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3%나 증가했다.

인피니언 관계자는 "올해 차량용 MCU 생산량을 하루에 100만 개에 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피니언은 지난 2월 독일 드레스덴에 50억 유로 규모의 전력 반도체 공장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올해 착공돼 2026년 가동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충전기, 차량용 소형 엔진 제어 장치, 데이터센터 전원 장치용 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인피니언은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역성장을 우려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연매출 예상치를 127억 유로에서 지난 2월 130억 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인피니언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가 현재까지는 공급을 초과한다"며 "일부 산업군에서 올해 반도체 공급이 여전히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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