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올해 국내 서버 시장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 업계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반도체 업계는 PC나 스마트폰용 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서버용 제품으로 이를 상쇄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서버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버 벤더의 서버 공급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0.9% 성장했다.
국내 제조 기반 대기업의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R&D), 해외 사업장의 지연됐던 서버 도입 확대가 시장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급격히 침체되고 있는 국내 제조기업의 서버 투자 규모로 인해서 올해 서버 시장의 성장세는 다소 불안정한 상황이다. 국내 대형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 역시 예정됐던 데이터센터 구축을 모두 연기했으며, 대형 반도체 제조기업의 슈퍼컴퓨터 구축 역시 재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발표됐던 제4세대 프로세서 및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 역시 지연되면서 전반적으로 국내 서버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올해 전 세계 서버 시장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서버 도입 위축으로 전년대비 0.3% 감소한 160조7천3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이들 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도 악재다.
올해 한국의 서버 시장 규모는 전 세계 6번째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 일본 다음으로 높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 전세계 서버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향후 5년간 연평균 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국가의 서버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IDC는 국내 서버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7.3% 성장해 2027년에는 4조4천126억원규모의 매출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는 연기되고 있지만 국내 대형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의 데이터센터 증설이 예정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민철 한국IDC 수석연구원 "최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서버 시장이 침체되면서 전반적인 IT시장이 또 다시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서버 시장의 침체는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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