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1조원을 넘지 못하며 1분기에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1분기 잠정 매출이 63조원, 영업이익 6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영업이익은 95.75%나 감소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성적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14조1천억원 대비 92.9% 감소한 1조원이다. 이는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5천930억원)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예상대로 반도체의 적자를 휴대폰, 가전 등에서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DS)에서 4조원 이상의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성적이 전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는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시스템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도 경기 부진 및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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