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이 이 대표를 위한 문중 인사들의 행동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를 연구하고 있는 이모(85)씨는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 29일 문중 인사들과 함께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 대표 부모 묘소에서 기(氣) 보충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부모(선친)의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는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며 "저로 인해 저승의 부모님까지 능욕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자신이 2004년부터 고려청자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도공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수지리 전문가로 활동하는 지관(地官)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 전남 장흥에 거주하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움을 주자'는 전화를 받았다"며 "(6·1 지방선거) 사흘 전 장흥과 경북에 거주하는 문중 인사 등 4명과 함께 날 생(生), 밝을 명(明), 기운 기(氣)가 새겨진 돌덩이 6개를 봉분 가장자리에 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선대 묘는 기가 많았으나, 이 대표 부모 묘소는 방향이 잘못돼 기가 약했다"며 "경찰 수사로 돌을 빼내 묘소의 기가 다시 빠졌다. (이 대표가) 돌을 다시 넣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생명기'의 의미를 두고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졌다"며 "10년 전 특허청에도 상표등록을 마쳤다. 다른 곳에서도 기 보충 처방을 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이 대표가 뒤늦게 이런 내용을 알고 경찰까지 수사한다고 해 무척 당황스럽다"며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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