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2년 전 처음 선보였던 위치 관리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태그'의 후속작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태그 시장의 성장성이 충분히 높은 만큼 2세대 제품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는다는 각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8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Z폴드·플립5', '갤럭시워치 6', '갤럭시버즈3'와 함께 '갤럭시 스마트태그 2세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2년 전 출시한 '갤럭시 스마트태그' 1세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데다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돼 모바일 생태계를 잇는 보조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판단돼서다.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애플리케이션의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서비스를 통해 기기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한 대당 여러 개 등록도 가능하다.
또 이 제품은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을 활용해 위치 정보를 스마트폰에 표시해준다.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진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주변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의 도움으로 사용자가 소중한 것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상단에 구멍이 있어 열쇠고리나 가방에 쉽게 부착할 수 있으며 CR2032 규격의 교체 가능한 코인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00일 사용 가능하다. 위치 정보 등 개인 정보를 암호화 해 스마트폰과 정보를 주고받는 강력한 보안 기능도 탑재했다. 가격은 2만~3만원대다.
현재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갤럭시 스마트태그+'도 함께 판매 중으로, BLE 기반의 기존 제품에 초광대역(UWB·Ultra-Wideband)까지 지원해 탐색 거리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증강현실(AR)' 시스템도 더해졌다. 이 제품은 UWB 기술이 포함된 장치에서만 작동하며 색상은 검정과 회색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출시한 후 인기를 끌자 애플, 아마존 등 경쟁사들도 앞 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애플은 지난 2021년 공개한 '에어태그'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출시 첫 해 약 2천만 대가 출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출하량은 최대 3천500만 대인 것으로 추산됐다. 구글도 올해 5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구글 I/O)에서 자체 스마트태그를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지필 예정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후속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각오다. 또 스마트태그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도 후속 제품을 내놓기로 결정한 데 주효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 태그 패키징 시장 유형, 응용 프로그램 및 지역별 산업 분석 및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79억 달러(약 23조5천80억원) 규모였던 스마트태그 시장은 연평균 10.61%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27년에 401억2천만 달러(약 52조6천735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는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IT시장이 스마트태그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며 "스마트태그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세계 경쟁 성장과 맞물려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태그'가 예상보다 인기를 얻었다는 점도 후속작 출시에 영향을 줬다. 이 제품은 2021년 출시 이후 약 3개월간 국내에서만 3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판매량이 내부 기대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세대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무선 범위가 더 늘어나고 무단 추적을 방지하기 위한 강화된 보안 기능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블루투스 LE 무선 연결을 통해 소중한 물건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홈 보안 시스템 활성화, 조명 밝기 조절 또는 스마트 TV 제어 등과 같이 스마트싱스 호환 기기에 대한 자동화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세대 제품은 범위가 더 넓어지고 신호음도 더 강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어지고 보안 기능도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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