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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CCS 사업 신성장동력 육성


전담조직 신설…호주·말레이시아 등에서 실증 연구 진행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시한 CCS사업 모형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시한 CCS사업 모형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1일 지난달 에너지부문 산하에 CCS사업화추진반을 신설해 사업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CCS사업에 속도를 내는 배경은 2050년 탄소중립이 국가과제로 설정되고,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에 관한 법률안 제정이 추진되면서 사업여건이 확보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그룹이 당면한 핵심과제인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사업적으로도 천연가스 개발과 함께 CCS를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CCS는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여 대기로부터 영구 격리시키는 기술이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지하에 저장되는데, 적합한 지층 구조를 찾기 위해 인공지진파 탐사, 탐사 시추, 이산화탄소 주입 등의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지하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자원개발의 역방향과 유사하다. 이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990년대부터 해상 가스전 개발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탐사개발에 성공하고,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 가스전 탐사권을 확보하는 등 석유·가스개발(E&P)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밸류체인 전 단계를 연결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천연가스 부존지역 탐사, 가스 운송, 가스전·터미널 운영 등 CCS사업에도 적용 가능한 노하우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사업화를 위해 호주에서 2022년부터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함께 고갈된 해상 가스전을 활용해 CCS사업의 경제성을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인수한 호주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와도 CCS사업화를 위한 기술평가 및 경제성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 페트로스(Petros), 포스코홀딩스 등과 함께 국내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염대수층과 해상 고갈가스전에 저장하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탄소 지중 저장소를 찾기 위해 글로벌 회사와 공동 조사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CCS 지원을 확대함에 미국내 CCS사업을 위해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선정된 후보 사업에 대한 투자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 CCS 없이는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 기술로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대규모로 직접 저감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포스코그룹입장에서도 수소환원제철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서는 브릿지로 CCS사업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CCS외에도 친환경 기술인 수소 혼소발전(Hydrogen Co-firing)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혼소발전은 LNG복합화력발전소의 연료(LNG)에 수소를 혼합연소하여 발전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가동중인 LNG복합화력발전소의 수소 혼소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 2050년 100% 수소 발전소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CCS사업화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탄소중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그룹의 탄소중립을 선도하며 2050년까지 대한민국 국가온실감축목표(NDC) 달성에도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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