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르노코리아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의 부분 변경모델 '더 뉴 QM6'를 출시하고 국내 SUV 시장에서 '조용한 반란'을 꿈꾸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판매된 QM6의 절반 이상이 팔린 LPG모델도 함께 출시하며 인기를 이어간다는 포부다.
'더 뉴 QM6 LPe RE'(LPG모델) 시승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 지역에서 출발해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일대를 오가는 왕복 약 44킬로미터(km) 구간에서 진행됐다.
해당 구간은 정체가 많은 강남 일대의 도심 구간을 지나고, 고속도로도 전체 구간에서 약 60%를 차지했다. 더 뉴 QM6가 타겟으로 하는 1~2명의 자녀가 있는 40대 초반 가족을 고려하면 일상적인 출퇴근 차량과 교외 나들이용 차량으로써의 장단점을 확인할 수 있는 코스다.
더 뉴 QM6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QM6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단단하고 와이드한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전면 범퍼와 전·후면 스키드에도 새로운 디자인이 반영됐다.
헤드램프는 수직적 디자인의 LED 주간 주행등이 새로 추가됐고, 19인치 타이어 휠 디자인도 전체적으로 보다 강인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
실내 디자인은 친환경 올리브 그린 나파 가죽시트를 새롭게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나파 가죽은 아마씨유, 옥수수 등을 활용한 친환경 공정으로 가공한 부드러운 질감의 고급 소재로 잘 알려져 있다.
LPG 차량의 특성 때문인지 가속 시 힘이 달린다는 인상을 받기도 한다. 정차 상태에서 처음 가속페달을 밟을 때도 신경 써서 조심스럽게 조작하지 않으면 차가 생각보다 급히 출발하게 되는 느낌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가 넘는 고속 주행을 할 때 치고 나가는 힘은 가솔린 차량에 비해 명확히 떨어졌다.
다만, 웬만한 가솔린차에 뒤지지 않는 정숙성은 돋보였다. 일반적으로 LPG 차량은 연료 특성상 연소 과정에서 소음이나 진동이 차량 실내로 모두 전해지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QM6'는 디젤 모델에 사용하는 흡·차음재를 적용하고, 윈드쉴드 글라스로 풍절음을 잡았다.
특히 특허받은 연료탱크인 '도넛탱크' 기술도 정숙성 확보에 한몫했다. 도넛탱크는 하부 플로어와 접촉되지 않게 탱크를 띄운 구조를 선택해 소음과 진동, 충격을 대폭 줄였다.
도넛탱크는 트렁크 아래쪽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위치해 기존 가스통을 탑재했을 때보다 40%가량 더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문을 열었을 때, 일반 SUV 차량보다 바닥이 7~8센티미터(CM)가량 높았지만, 충분히 넓은 공간을 확보해 활용성을 높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와 탑승객을 위한 편의 기능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큰 변화는 이지 라이프(EASY LIF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탑재다. 표면적 272제곱센티미터(㎠)의 9.3인치 디스플레이에 실시간 티맵(TMAP) 내비게이션,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누구(NUGU) 서비스, 멜론·지니뮤직, 유튜브, 팟빵, 뉴스리더 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지 라이프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고객이 추가적인 통신 비용을 지출할 필요 없이 와이파이(Wi-Fi) 테더링으로 이용 가능하다. 함께 적용되는 HD급 화질의 후방 카메라, 스마트 스카이 뷰는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그 외에 65와트(W)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뒷좌석 C-타입 USB 포트, 앞좌석 LED 살균 모듈, 공기청정순환모드·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의 공기청정 시스템 등을 새롭게 적용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QM6 LPe'는 국내 LPG SUV 시장을 개척했고,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며 "'더 뉴 QM6'는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편의성을 높인 모델로, 국내 SUV 시장에서 다시 한번 '조용한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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