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3월로 넘어가는 이번 주 증시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 공개를 앞두고 약간의 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로 2380~2500선을 제시했다.
지난 주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상승장이 이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와 미국의 테슬라의 상승세에 힘입어 2차전지주가 연일 강세를 보였다.
또한 낙폭이 과대했던 제약·바이오, 게임 업종의 강세로 코스닥 지수는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챗GPT가 주목을 받으면서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개별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도 코스닥엔 긍정적이었다.
이번주 코스피는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경기부양 기대감이 작용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긴축강도 강화 우려, 달러 강세, 밸류에이션 부담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과 경기부양은 미국이 아닌 국가의 경기 지표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최근 달러 강세가 길어지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외국인 순매도 전환 또한 일시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단기에는 달러 강세가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오는 3월에는 중국 양회, 미국 2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안 공개가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3월 예정 이벤트들은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며 조정시 매수대응을 권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한국 수출은 마이너스권에서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 예상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2월 들어서도 20일까지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 줄었기에 수출 감소세는 불가피하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IMF를 중심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고,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달 수출이 부진하더라도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개선 기대에 무게를 둘 수 있으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했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의 대중 수출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국의 수입증가가 악재로 작용할 요인은 없다"며 "일단은 호재로 판단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철강·비철금속, 화장품, 의류, 신재생을 꼽았다.
그는 "중국 부동산·인프라 부양과 관련되는 철강·비금속 업종과 소비재 기업 중 OEM중국 진진출·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업체들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겠다"고 했으며 "미국 IRA 세부안 발표와 관련해서는 법안 발표 후 랠리를 펼친 후 올해 들어 조정받은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에 관심을 둘 것"이라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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