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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신진 발굴' vs 컬리 '명품'…승자는 누구?


오프라인-온라인 뷰티상품 판매 플랫폼간 치열한 승부전략에 매출실적은 '高高'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실내마스크 해제로 수혜가 기대되는 화장품 업계에서 최근 상장계획을 잇따라 철회한 두 주인공 CJ올리브영과 컬리. 이들 두 기업의 고객 확보 전략은 비슷한 듯 차별적이다. 화장품 매출을 둘러싼 선의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주인공이 어떻게 가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완화되는 것을 계기로 색조 제품을 중심으로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저마다 강점을 가진 판매전략을 수립하느라 분주하다. 보건당국은 30일부터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 일부 고위험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를 권고로 완화하기로 한 상태다.

특히 화장품 판매 플랫폼 가운데 오프라인 강자와 온라인 강자간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오프라인 강세를 유지하면서 신진 브랜드 발굴을 통해 성장하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컬리는 입증된 명품을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CJ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 참가한 브랜드 중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비중은 82%에 이른다. [사진=CJ올리브영]
지난해 'CJ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 참가한 브랜드 중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비중은 82%에 이른다. [사진=CJ올리브영]

오프라인 시장에서 지위를 확고히 한 강점을 가진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동안에도 매출이 상승한 바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올리브영 성장 배경을 살펴보면 직접 발굴한 화장품 브랜드가 이끌었다. 지난해 입점 업체 중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브랜드 수가 2021년 대비 38% 증가한 21개로, 이중 중소기업 브랜드만 19개다.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이 히트 제품 등용문 격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한 해 동안 판매한 전 제품 중 최고의 히트작을 선정하는 'CJ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 참가 브랜드 중 국내 중소기업 비중은 지난해 기준 82%를 차지했다.

CJ올리브영은 이에 대해 "신진 브랜드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업한 전략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올해 항노화를 뜻하는 '안티에이징(Anti-Aging)'에서 좀 더 자연스러운 노화를 뜻하는 개념의 '슬로우 에이징(slow-aging)'으로 트렌드 변화에 맞춰 기능성 화장품을 강조하고, 이 또한 신진 브랜드 발굴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리브영과 달리 컬리의 뷰티 전문 플랫폼인 뷰티컬리는 이미 입증된 명품 브랜드 입점을 통해 온라인 판매의 약점을 만회하는 전략으로 접근하는 중이다. 뷰티컬리는 설화수·헤라 등 국내는 물론, 에스티로더·맥·랑콤·라 메르·비오템 등 글로벌 명품 뷰티 브랜드, 논픽션·탬버린즈 등 신생 럭셔리 브랜드를 론칭 초기부터 입점시켰다.

명품 위주 제품 구성이다 보니 전체 뷰티 상품 중 본사 또는 공식 판매처 상품 비중은 99.4%이며, 나머지 0.6%도 컬리가 직접 수입 경로를 확인해 정품을 인증한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이런 전략은 뷰티컬리가 론칭 초기 쉽게 자리잡는데 한몫 하는 것으로 지목된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뷰티컬리의 명품 뷰티 판매량은 이전 9~10월 대비 3.2배 증가했다. 에스티로더는 9배로, 비오템과 달팡은 6배, 아베다는 5배, 록시땅과 바비 브라운 등도 4배 가까이 늘었다.

또 이 16일부터 20일까지 마켓컬리와 동시에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도 가장 많은 소비자가 시청한 방송은 18일 진행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라이브일 정도로 확실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컬리 관계자는 "화장품 제품은 브랜드 힘이 많이 작용하기도 하고, 기획전에 많이 내세우다 보니 명품 브랜드들이 눈에 띄는 듯 하다"며 "뷰티컬리에는 명품을 포함해 데일리 뷰티 제품 등 1000개 정도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고, 뷰티컬리의 목표도 성장이 최우선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상품을 입점시키는 게 우선 목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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