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인텔의 고성능 미니 PC 누크(NUC)가 더욱 강화된 성능으로 시장에 나온다. 소형 PC는 작은 크기에도 데스크톱에 견줄 성능을 갖춰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품군이다.
애플 역시 내년 1분기 '맥 미니' 등 맥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인텔 누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작지만 강한 성능을 강조하며 모듈화, 생태계, 지속가능성이 강점인 누크로 애플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인텔코리아는 16일 서울 여의도 인텔코리아에서 열린 누크 신제품 국내 출시 간담회를 열었다. 국내에서 누크 관련 간담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석 인텔코리아 부사장은 "누크는 소형 폼팩터의 PC와 컴퓨트 엘리먼트를 포함하는 인텔의 제품군으로, 완벽한 데스크탑 PC 경험, 게이밍 경험, 엣지 기기 경험을 제공한다"며 "누크는 모듈화, 개방적이고 광범위한 생태계, 지속가능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누크는 인텔이 지난 2012년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현재까지 1천만 대가 판매됐다.
누크는 소형 폼팩터의 PC와 컴퓨트 엘리먼트를 포함하는 제품군으로, 게이밍부터 홈시어터, 비즈니스, 홈오피스, 콘텐츠 제작 등 모든 상황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메모리, 스토리지, 그래픽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크기가 작고,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기 때문에 활용도도 높다. 실제 누크는 미세먼지 신호등, 에너지 전광판, 스마트 키오스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여러 대의 누크를 연결해 서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부사장은 "누크는 데스크톱을 대체할 정도로 고성능을 갖춘 작은 컴퓨터"라며 "컴퓨팅뿐만 아니라 솔루션이 탑재돼 있어 훨씬 더 많은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누크와 관련해 다양한 파트너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파트너사들이 만든 솔루션이 확대될 수 있도록 돕는 등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지속가능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누크 제품은 99.5% 재활용 소재로 제작됐으며, 전체 패키징 중 95%는 재활용 또는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누크 섀시도 재활용 플라스틱이 활용됐다.
인텔이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누크13 익스트림 키트와 누크13 익스트림 컴퓨트 엘리먼트다. 이미 중국 시장에 출시됐으며, 4분기 중 판매를 본격 확대하고 내년 초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애플도 내년 1분기 'M2' 칩을 탑재한 '맥 미니'를 공개하며 미니 PC 시장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샤오미도 최근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미니 PC를 선보이는 등 시장이 보다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누크12 익스트림은 최신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최대 313mm 5세대 트리플슬롯 외장그래픽을 지원해 더욱 강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최대 64GB 듀얼 채널 DDR5와 와이파이6E, 썬더볼트4 포트 2개 지원 등으로 연결성도 높였다.
강화된 성능을 제공하기 발열에도 힘을 실었다. 누크13 제품이 채택한 신규 섀시는 콤팩트한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게임 플레이나 과중한 작업을 처리하는 동안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한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신제품은 게임이나 고성능 작업이 필요한 유저를 위한 고성능 소형 폼팩터 PC"라며 "전작보다 크기가 커졌지만, 그만큼 CPU는 물론 메모리, 네트워크 등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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