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케이블TV 업계가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통해 재도약을 모색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이래운)는 12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개최된 'SO서밋2022'에서 케이블TV의 방향성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전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대표이사와 임원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연구원은 '대전환 시대 케이블TV 비전 및 생존전략'을 주제로 발제하고 "방송의 개념을 탈피하고 미디어플랫폼 개념의 사업자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정책 의존적 사업자라는 인식에서 탈피해 정책 주목도를 높이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서비스 개선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 SO 신사업TF 의장을 맡은 김홍익 LG헬로비전 상무는 "올 한해 총 14개의 신규사업을 SO로부터 제안받아 논의하고 있다"며 "지역적으로 다양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5G 특화망 서비스에서부터 TV 커머스몰 공동운영, 치매 노인 지원 사업 등 가입자 이탈방지와 부가 가치 창출을 위한 기회 마련에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발제에 나선 이영국 홈초이스 단장은 OTT 및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이용행태에 대응하기 위해 SO 통합 모바일 VOD플랫폼인 'OCHOICE'와 지역뉴스 통합플랫폼인 'GAZI'의 런칭을 통해 지역사업자를 넘어선 신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추진 일정을 설명했다.
이 단장은 "OTT 이용률 추세가 지난 2019년 52%에서, 지난해에는 7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모바일 VOD와 지역뉴스 통합플랫폼을 통해 가입자 락인, 신규이용자 창출, 서비스 대상과 영역을 확대하는 대전환에 나서자"는 비전을 밝혔다.
마지막 발제에 나선 김용희 동국대학교 교수는 'SO의 위기 극복을 위한 사례와 시사점'을 주제로 케이블TV 사업자가 고객이 원하는 플랫폼과 네트워크,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또 이를 위해선 정부-지자체-공공기관으로 연결되는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추진체'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역 주민 참여와 네트워크 기반 자원 공유를 통해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지역 사회의 필요와 욕구에 맞는 양질의 사회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런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요구되는 기술들을 케이블TV 사업자가 혼자 보유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므로, 지역에서 필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안정적인 파트너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래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이번 서밋은 지난해 논의였던 '생활플랫폼으로의 변신'을 발전시키고 구체화한 내용들이 논의됐다"며 "사업자들의 노력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데 협회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소희 수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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