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소희 수습 기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따라 케이블TV 신규 가입이 미진한 가운데, 일부 케이블 사업자들이 지역 사회의 요구를 반영하며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유료방송 분야에서 케이블TV는 지난 2017년 이후 IPTV(인터넷 TV)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기 시작했다. IPTV의 경우 결합 상품 등으로 가입자 순증을 꾸준히 견인하고 있으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신흥 강자의 등장으로 케이블TV 사업자들의 입지는 약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이에 LG헬로비전은 '쌀 소비량 증진'이라는 지역민의 요구를 수용, 상생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올해 쌀값은 4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산지 쌀 값은 지난달 기준 20㎏에 4만72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쌀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농업계는 쌀 생산량 증가세 대비 쌀 소비량 하락세가 크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지난해 백미 생산량은 388만1천601톤(t)로 전년 대비 10.7%(37만5백22t) 늘었지만 1인당 쌀 소비량은 56.9㎏으로 지난 1990년(119.6㎏)과 비교해 절반 가량 줄었다.
◆지역채널 커머스서 쌀 판매 나서…'착한 소비' 독려
이에 LG헬로비전은 지역농가 어려움을 덜기 위해 지역채널을 적극 활용했다. 자사 지역채널 커머스를 통해 지역 대표 쌀을 수급·판매하면서 지역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한 것. 쌀 판로를 확대해 지역 농가를 활성화하고 소비자는 고품질의 쌀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헬로비전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추석을 겨냥해 쌀 판매 방송 편성 횟수를 점진적으로 늘렸다. 3개월간 총 26회에 걸쳐 쌀 판매를 진행했으며 특히 지난달의 경우 쌀 판매 방송의 편성 비중이 전체의 16%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LG 헬로비전 측의 설명이다.
이어 소비자에게 판매할 쌀의 상품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집중했다. 지난 9월 14일에는 가을 햅쌀 수확을 앞두고 전국 대표 쌀을 모아 '팔도 쌀 한마당 기획전'을 열었다. 3일 동안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과 온라인몰 '제철장터'를 통해 진행된 행사에서는 전남 함평, 충남 당진, 경북 안동의 우수 품질 쌀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
◆'쌀값 이슈' 집중 조명…'농업인의 날' 기념 행사 진행
LG헬로비전은 지역채널 뉴스보도를 통해 쌀값 이슈를 조명했다. 각 지역별 뉴스를 통해 쌀값 폭락 현안을 취재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지역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특히 경남방송에서는 시사대담 코너 '이슈토크'에서 농업회의소 전국회의 정책위원장, 경남도의회 의원을 초청하고 쌀값 폭락의 원인과 경남도의 지원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쌀 소비를 장려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졌다.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서는 '햅쌀 米(미)소 캠페인'을 진행해 지역농가와 취약계층을 동시 지원했다. 온라인몰 '제철장터'에서 소비자가 지역농가 햅쌀을 구매할 경우 서울·경기·전라 등 각 지역별 복지관을 통해 독거노인·장애인·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에 자동 매칭 기부되도록 한 것.
지난 10일 진행된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 '가래떡 나눔 행사'를 통해서는 복지관 이용 장애인과 독거노인에게 가래떡을 기부하는 한편 부스를 통해 쌀값이슈를 알리며 지역농가 응원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임병희 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착한 소비'가 지역 상생과 연결되는 부분은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자체 소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소비 활성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더해지길 기대한다"며 "쌀이 단일 먹거리가 아니라 김치를 포함한 반찬류 등 기타 지역 농산물과의 연계 소비 상품이라는 점을 소비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도 강구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박소희 수습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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