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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봉쇄 여파에 속앓이…'아이폰' 출하량, 두 달새 900만대 감축 전망


모건스탠리, 연말 '아이폰' 출하 전망치 7750만대로 하향…"다음 분기로 수요 지연될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이 올 4분기 실적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폭스콘 공장 봉쇄 여파로 공급망 차질을 빚으면서 '아이폰' 출하량을 더 줄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아이폰14 프로, 프로 맥스 [사진=애플]
아이폰14 프로, 프로 맥스 [사진=애플]

8일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달 7일(현지시간) 아이폰의 2023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아이폰 출하량이 300만 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600만 대를 하향 조정한 데 이은 조치다.

이에 따른 두 달간 출하 전망치는 900만 대 이상 줄었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 1분기 출하량을 당초 예상됐던 8천500만 대보다 950만 대가 감소한 약 7천750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10~12월 애플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1천200억 달러(158조4천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작년 같은 기간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천239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애플 최대 생산 거점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사태에 따른 생산 둔화 때문이다.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은 임직원이 20만여 명에 달하며 아이폰14의 80%, 아이폰14 프로의 85%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공장 기숙사에서 지내던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탈출해 수만 명이 퇴사했다. 이 과정에서 공장 근로자들과 보안요원은 충돌하기도 했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생산라인이 완전히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 생산 차질로 인해 소비자들도 '아이폰' 신제품을 제 때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날 기준 '아이폰14 프로' 모델은 오는 30일 배송이 시작된다.

세계 최대 규모 아이폰 생산지인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과 코로나19 방역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보안요원과 충돌을 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세계 최대 규모 아이폰 생산지인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과 코로나19 방역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보안요원과 충돌을 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전날보다 1%가량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이번 일이 '아이폰'에 대한 수요 감소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아이폰'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가 높은 것을 감안하면 신제품에 대한 인도가 늦어지더라도 다음 분기까지 기다릴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이번 분기의 수요가 사라지기보다는 다음 분기로 연기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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