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SK하이닉스가 1초당 8기가비트(Gb) 동작속도를 구현하는 세계 최고속 수준의 서버용 D램을 개발했다.
SK하이닉스는 신개념을 도입한 서버용 D램 제품인 'DDR5 MCR DIMM'의 샘플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DDR(Double Data Rate)은 서버와 PC에 주로 들어가는 D램 규격으로 현재 5세대인 DDR5까지 개발됐다.
이번 제품은 동작 속도가 1초당 8Gb 이상으로 1초당 4.8Gb인 서버용 DDR5보다 속도가 80% 넘게 빨라졌다.
MCR DIMM 개발에는 DDR5의 동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개념이 도입됐다. 그동안 DDR5의 속도는 D램 단품의 동작 속도에 좌우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제품에서는 D램 단품이 아닌 모듈을 통해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SK하이닉스 기술진은 MCR DIMM에 탑재한 데이터 버퍼(Buffer)를 사용해 D램 모듈의 기본 동작 단위인 랭크 2개가 동시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버퍼는 D램 모듈 위에 같이 탑재돼 D램과 중앙처리장치(CPU) 사이의 신호 전달 성능을 최적화하는 부품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 개발을 성공하는 데 미국 인텔, 일본 르네사스와 글로벌 협업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3사는 제품이 나오고 세계 최고 속도와 성능이 검증되기까지 긴밀하게 협업해 왔다.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SK하이닉스의 모듈 설계 역량에 인텔의 서버 CPU와 르네사스의 버퍼 기술력이 융합되면서 이번 제품 개발이 가능했다"며 "실제로 MCR DIMM이 안정적으로 성능을 내려면 모듈 내외에서 함께 동작하는 데이터 버퍼와 서버 CPU간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 속도의 MCR DIMM 개발을 통해 또 한번 DDR5의 기술력 진화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기술한계 돌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서버용 D램 시장에서 1등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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