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대규모 공간에 대한 맵핑 및 측위를 지원하는 디지털트윈 솔루션 '아크아이(ARC eye)'를 출시했다.
그동안 네이버 기술 연구개발(R&D) 조직인 네이버랩스가 디지털트윈 구축 관련 솔루션을 개발해왔고 이제 이를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으로 출시하며 시너지를 높인단 방침이다.
네이버는 특히 최근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사업 수주를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일정에 동행한 것이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트윈 관련 기술은 네옴시티와 같은 스마트시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품 출시를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린다.
23일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테크 포럼 스터디에서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리더는 "대규모 단위의 지역을 빠르게 스캔해서 빠르게 지도를 구축하는 것이 네이버의 경쟁력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를 로봇이나 각종 디바이스(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반적인 역량도 갖춘 만큼 기술적 우위를 검증해나가면서 매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상철 네이버랩스 프로젝트&플랫폼 그룹 책임리더는 "사우디에서도 1차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본 건 디지털트윈 기술로, 실내외 공간이나 도시를 스캔하는 솔루션과 기술이 미래 스마트시티 구축에 활용될 수 있고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자율주행차나 로봇까지 연계할 수 있는 점이 네이버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초기 단계지만 미래 스마트시티 구축에 네이버 기술과 솔루션이 활용될 수 있는 점이 많다고 보고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했다.
◆ 디지털트윈 솔루션 '아크아이' 출시… 전문 장비·클라우드 인프라 등 통합 제공
네이버클라우드는 대규모 공간에 대한 맵핑 및 측위를 지원하는 디지털트윈 솔루션 '아크아이(ARC eye)'를 23일 출시했다. '아크아이'는 사람으로 치면 눈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어 지어진 이름으로,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도 현재 위치와 경로를 알려준다.
쇼핑몰이나 공항, 지하철역, 고층 빌딩 등 규모가 큰 일상 공간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하려는 기업과 단체를 겨냥해 전문 장비,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란 점을 내걸고 있다.
매핑 로봇이나 백팩 등 디지털 트윈(고정밀 지도) 구축에 필요한 장비나 디지털 트윈 데이터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측위(Visual Localization) API, 2D 지도 제작 도구 등을 제공한다. 공간 데이터 설계, 프로세싱, API 서비스 등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모든 단계는 기능별로 세분화해 사용할 수도 있다.
윤규환 네이버클라우드 디지털 컨버전스 프로덕트 플래닝 리더는 "'아크아이'는 실내외 공간에서 디바이스나 서비스 로봇이 공간을 스스로 인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라며 "API 형태로 제공해 현재 위치를 확인하면 '아크아이'를 이용하는 곳(고객사)은 어떤 콘텐츠를 보여줄 것인지 각자 기획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로봇의 이동, 측위, 서비스 수행을 일괄적으로 계획 및 실행토록 하는 '아크브레인'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네이버클라우드에선 모든 기술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화해 제공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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