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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유상증자 결정으로 단기 주가 급락 불가피…목표가↓-하이투자


29만→21만원, 투자의견 '매수'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1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1조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 발표를 통해 단기적으로 주가 급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이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의 CI. [사진=롯데케미칼]
하이투자증권이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의 CI. [사진=롯데케미칼]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동사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로 1조1천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증자비율은 24.8% 수준이다. 해당 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 중 약 6천억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취득 대금으로, 나머지 5천억원은 납사 매입 등 운영자금에 사용 계획임을 밝혔다"며 "유상증자로 목표하고 있는 1조1천억원은 1차 발행가 13만원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13만원과 2차 발행가액 중 더 낮은 금액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최종 조달규모는 1조1천억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 목적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한 신규사업 확대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측면으로 보다는, 본업에서의 이익 창출력 악화와 대규모 인수합병·계열사 자금지원 등으로 재정부담이 높아짐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글로벌 수요 둔화와 대규모 증설 유입으로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본업에서의 현금 창출력이 낮아졌음에도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대금으로 동사는 2조7천억원의 대규모 자금 지출이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이 와중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위축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영업 여건이 악화된 롯데건설에 대해 약 9천억원(롯데케미칼 5 천억, 롯데정밀화학 3천억, 롯데케미칼의 롯데건설 유상증자 참여 879억원) 자금 지원까지 이뤄지며 재정부담은 대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상증자 발표로 단기적으로 동사의 주가는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유상증자 발표로 시장에서 우려하던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일단락됐고, 속도와 폭이 상당히 더디긴 하겠지만 내년 상반기를 바닥으로 시황은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롯데정밀화학과 일진머티리얼즈 실적 연결 반영으로 이익의 바텀 레벨도 확보했다는 측면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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