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주관하는 제1회 국제OTT포럼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매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트렌드를 제시하고 토종 OTT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교도부 역할의 포럼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15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방통위와 코바코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2 국제OTT포럼(Global OTT Forum)'을 개최한다. 관계부처와 국내외 OTT 기업, 학계 관계자 등이 참여해 OTT 산업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국내에서 OTT 산업 동향 관련 글로벌 포럼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첫 글로벌OTT포럼, 총 네 개 세션으로 구성…K-OTT 산업 발전 의견 제시
제1회 포럼 주제는 '미래를 향한 도약(Leap to the Future)'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개회사에, 정청래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은 축사에 나선다. 이백만 코바코 사장이 환영사를 맡는다. 연이어 아만다 로츠 호주 퀸즈랜드 공과대학 교수가 'OTT 플랫폼의 생태계 진화와 인사이트'를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이날 세션은 총 네 개로 구분된다. 세션1에서는 캐서린 박(Catherine Park)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대표 겸 부사장이 '파라마운트의 콘텐츠 세계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캐서린 박 부사장은 발표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사업자가 OTT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세션2에서는 세 명의 발표자가 무대 위에 선다. 루이스 보스웰(Louis Boswell) 아시아비디오산업협회(AVIA) 회장을 비롯한 파수 쓰리히룬(Pasu Srihirun) 태국 국가방송통신위원회 사무처장, 타웨이 첸(TA-Wei Chine) 대만 LiTV 대표 등이다. 3인은 아시아 OTT 시장의 변화와 협력방안 등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퓌러(Brian Fuhrer) 미국 AC닐슨 부사장과 김기주 한국리서치 상무가 세션3 순서를 맡는다. 브라이언 퓌러 부사장은 '미국 시청자의 OTT 이용행태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김기주 상무는 '대만, 인도네시아 시청자의 OTT 이용행태'를 주제로 발표한다. 해외 주요국 이용자들이 OTT를 어떻게 시청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세션4 주제는 'K-OTT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다. 문철수 한신대학교 교수 겸 한국OTT포럼 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이헌율 고려대학교 교수는 발제를 통해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방향을 제시한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정책기획실장과 고창남 티빙 대외협력국장, 장민진 아이유노 디렉터, 제이슨 베셔페이스박사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韓 OTT 시장 사실상 포화…토종 OTT, 해외 실크로드 제시될까 '기대'
토종 OTT 사업자들의 어려움은 점차 가중되고 있다. 가입자 확대 측면에서 사실상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대규모 자본력으로 무장한 글로벌 기업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토종 OTT들이 오리지널을 포함한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다.
티빙과 웨이브가 대표적이다. 일본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티빙은 CJ ENM 지원으로 자체 콘텐츠 뿐만 아니라 로컬 컨텐츠에 대한 수급도 비교적 용이하다. 특히 웨이브의 경우 지난 3월 웨이브 이사회가 글로벌 미디어 사업 확장 등을 위해 이태현 대표 연임을 결정한 만큼, 해외시장 진출 방향을 곧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종 OTT 사업자들은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방향이 이번 포럼을 통해 제시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OTT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시리즈 등 콘텐츠 제작 비용 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익 개선을 위한 커버리지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다만 국내에서 해외로의 진출 사례가 많지 않아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제작 세제지원 상향 등에 대한 방안이 학계와 국회 등에서 꾸준히 논의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대규모 자금 투입이 어려운 사업자 입장에선 저비용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로드맵이 필요하다. 아시아 지역 사업자간 협력 등도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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