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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총] 이사회 보강…이재용도 등기이사로 복귀하나


허은녕·유명희 사외이사로 선임…이 회장은 내년 3월 이사 복귀 가능성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내년 3월 등기 이사로 복귀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사외이사 2명을 선임했는데, 이 회장까지 이사회에 합류하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 중심 경영의 마지막 퍼즐은 맞출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허은녕, 유명희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제54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제54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총에서 "사외이사 두 분이 지난 4월과 5월 사임·퇴임했다"며 "신규로 사외이사 두 분을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는 에너지·ESG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유명희 사외이사는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통상교섭본부장이던 지난 2020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경제통상 관련 외교 활동을 지원하는 외교부 경제 통상대사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각에선 유 사외이사의 선임으로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으로 고심이 깊어진 삼성전자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두 사외이사 합류로 삼성전자 이사진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으로 꾸려지게 됐다.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한다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동수가 된다.

이 회장은 3년 전 등기이사에 물러난 바 있다. 재계에선 내년 3월 열릴 정기 주총을 통해 이 회장이 등기이사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부당 합병 혐의 관련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회장 승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부당 합병 혐의 관련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회장 승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회사 경영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법적 책임을 진다.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에 이름을 등재하는 건 책임감을 갖고 경영 전면에 나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이날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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