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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수출 실적 4분기부터 반영"


"방산 통합 등 사업재편 계획대로 진행…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1조원 자체 충당 가능"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4분기부터 방산 부문 수출 실적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진행 중인 그룹 내 방산 사업 구조 재편과 관련해서는 다음 달 1일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 흡수 합병에 이어 지주사 한화에서 물적분할 된 방산 부문 인수 등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31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의 실적은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10월에 폴란드로 출하한 K9 자주포 초도 물량 매출도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며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화디펜스의 수주와 관련해 폴란드와 K9 자주포 계약은 2026년 9월까지 물품을 인도할 예정이고, 10월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 계약을 체결한 부분은 향후 공급 시기, 품목, 수량 등 구체적인 사항을 추가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 레드백 장갑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서는 현재 호주 정부의 발표가 지연되는 상황이지만, 내년 3월 이내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방산 부문 사업 재편과 관련해서는 "한화에서 물적 분할 된 방산 부문을 11월 말 100% 자회사 형태로 편입할 예정"이라며 "한화파워시스템은 한화임팩트로, 한화정밀기계는 한화모멘텀으로 매각하는 등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누리호 고도화사업, 11월 중 본계약 체결 예정"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다음 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누리호 반복 발사 및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함으로써 ‘뉴스페이스’로 통칭되는 민간 주도 우주개발에 힘을 싣고 국내 발사체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체계종합 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기업은 항우연과 함께 '27년까지 누리호 3기 제작 및 4회 반복 발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설계에서부터 제작·조립·발사운용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발사체 기술을 이전 받고 체계종합 역량과 실증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75톤급, 7톤급 엔진을 비롯해 추진기관 공급계, 자세제어시스템 등 핵심 시스템 개발과 나로우주센터의 주요 시험 설비 구축에 참여해 왔다.

이번 사업으로 체계종합역량까지 확보하면 향후 우주 발사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민간 우주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세부 협상을 진행 중으로, 11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본계약이 체결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4번의 누리호 발사를 진행하게 된다"며 "당사가 설계, 제작, 조립, 발사 운영에 이르기까지 종합 기술을 이전받게 되고, 국내 유일의 민간우주사업 역량 보유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매출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상당 부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정 가격으로 수주를 받았지만,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 부분은 당사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어서 이익 부분에서 이익률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기술을 민간으로 이양하고, 그 기술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전받는다"며 "우주발사체 사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할 수 있는 종합 체계 사업자로 유일하게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1조원 자체 충당"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인수자금을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화그룹은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를 확보하기 위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1조원과 5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4천억원)과 한화에너지의 자회사 3곳(1천억원) 등 모두 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실사가 진행 중으로, 최대 6주간 실사 과정을 거친 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의 결합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자금과 관련해서는 한화디펜스와 관련한 해외 수출 계약이 이어져 1조원의 자금은 충분히 자체적으로 마련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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