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생산하는 캐나다 광물업체 3곳과 코발트·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북미 지역의 배터리 핵심 원재료 공급망 구축을 한층 강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현지 시간)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Electra), 아발론(Avalon), 스노우레이크(Snowlake)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황산코발트·수산화리튬 등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캐나다 매니토바 주지사 헤더 스테판슨(Heather Stefanson), 온타리오주 장관 조지 피리(George Pirie), LG에너지솔루션 김동수 전무 및 일렉트라(Electra) CEO 트렌트 멜(Trent Mell), 아발론(Avalon) CEO 도널드 부버(Donald Bubar), 스노우레이크(Snowlake) CEO 필립 그로스(Philip Gross) 등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렉트라(Electra)와 2023년부터 3년간 황산코발트 7천 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일렉트라는 북미 지역에서 황산코발트를 정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 업체이다.
또 2025년부터 5년간 아발론(Avalon)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5천 톤을, 10년간 스노우레이크(Snowlake)가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20만 톤을 공급받기로 했다. 수산화리튬은 고성능·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이들 기업과 핵심 원재료 공급에 관한 세부 내용을 협의한 뒤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효되면서 북미 지역 내에서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채굴 및 가공하는 업체들과 중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또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 능력이 미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기준이 됨에 따라 일부 국가에 편중된 원재료 의존도를 낮추고, 경영 불확실성 요인에도 능동적이고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공급망 능력을 갖추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맺은 일렉트라(Electra), 아발론(Avalon), 스노우레이크(Snowlake)가 위치한 캐나다 역시 글로벌 니켈 매장량 5위, 정련 코발트 생산 3위 등 세계적인 광물 수출 국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IRA 인센티브 조건에 만족하는 공급망 구축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올해 6월에는 미국 리튬 생산업체인 컴파스 미네랄(Compass Minerals)과 탄산·수산화리튬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해 2025년부터 7년간 이들이 생산하는 친환경 탄산·수산화리튬의 40%를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를 통해 핵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북미 시장 내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의미 있는 성과"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광물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최고 수준의 품질·비용·납기(QCD) 제공으로 고객이 가장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 원(No.1)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외에도 특정 국가 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핵심 원재료를 조달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유럽 리튬 생산업체인 독일 벌칸 에너지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천 톤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호주 라이온타운과 5년간 수산화리튬의 원재료인 리튬정광 70만톤 확보 ▲캐나다 시그마리튬과 6년간 리튬정광 69만톤 확보 ▲세계 1위 리튬 보유국인 칠레의 대표 리튬 업체 SQM과 9년간 수산화·탄산리튬 5만5천 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해외 광산 업체들과 업무 협약을 통해 중장기 공급 계약망을 확보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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