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영풍정밀과 영풍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영풍정밀 주가는 전일 대비 6.16%(580원) 오른 9천990원에 거래 중이다.
영풍 주가도 11.11% 강세다.
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 설립 이후 73년간 ‘한 지붕 두 가족’ 경영을 이어온 영풍그룹이 고려아연 계열 분리 시도로 인해 시장에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영풍그룹은 현재 장병희 창업주 차남인 장형진 영풍 회장을 중심으로 장 씨 일가가 사실상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주주 구성을 보면 장씨 일가의 우호 지분은 총 34.57%다. 최대주주인 영풍이 26.19%, 장씨일가 8.57%다. 또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영풍 자회사인 코리아써키트가 최근 장내매수를 통해 고려아연의 주식을 장내매수하고 있다.
최윤범 부회장 측은 총 24.97% 정도다. 세부적으로 최씨 일가 12.38%, 한화H2에너지USA 6.55%, 자사주(최 부회장 이사회 장악) 6.04%이다.
최기호 창업주 장남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차남인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윤범 부회장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경영권 분쟁의 서막은 한화그룹에서 열었다. 고려아연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한화그룹 계열 한화임팩트의 미국 투자 자회사 ‘한화H2에너지USA(한화H2)’로부터 4717억 원을 투자받는 안건을 승인했다. 한화H2는 고려아연 지분 5%(보통주 99만3천158주)를 확보해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또한 최 부회장 측은 해외 투자자들을 통해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 소식이 시장에 부각되자 이날 지분가치 부각으로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풍정밀의 시가총액이 1500억원(최근 주가 기준) 안팎인 가운데, 고려아연(1.56%, 29만5천110주, 약 1천826억원)과 영풍(4.39%, 8만850주, 약 570억원)의 지분 보유 가치 부각으로 급등 대열에 합류했다.
시총 1조1천500억원 수준이던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27.49%(518만6천797주, 약 3조2천10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고종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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