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이른바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에 정치공세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인적개편과 관련, 인사비서관·공직기강비서관 등의 퇴진도 요구하고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새 지도부가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기에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협치 노력을 기대했다. 그러나 민주당 새 지도부의 첫 일성은 김건희 여사 특검 주장이었다"고 말했다. 전날(29일) 열린 이재명 지도부의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영교 의원 등 일부 최고위원들이 김건희 특검 추진을 촉구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그러면서 "이미 문재인 정권에서 2년 6개월 동안 검찰 특수부와 금융감독원까지 동원해 탈탈 털었지만, 당시 검찰은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도가 넘은 정치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신임 대표에게 "자신부터 바른길로 가야 한다. 부부(이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가 검경 수사를 받고 있을 때 가야 할 바른길은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 1·2정무비서관이 동시에 사임한 것과 관련, "꼬리 자르기도 아니고 (이것으로) 인사 난맥상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간 인사 대참사에 대한 책임이 있는 법무비서관과 인사비서관, 그리고 내부감찰에 책임이 있는 공직기강비서관 등 검찰 출신 '육상시'에 대한 것은(사퇴는) 언급조차 안 됐다"며 국민의힘에 대통령실의 인사·비위 문제와 관련된 국정조사 실시에 협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여당의 내홍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내부가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으로 가고 있다. 경제침체가 더해진 상황에서 언제까지 집안싸움으로 위기를 방치할 것인가. 하루빨리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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