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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BM' 보이는 '히트2', 운영 실험은 성공할까


클래스·펫 뽑기 및 강화 구조 등 기존 BM 강화…새로운 운영 방식은 통할까

히트2 인게임 스크린샷 [사진=넥슨]
히트2 인게임 스크린샷 [사진=넥슨]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넥슨게임즈 첫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던 '히트2'가 기존 MMORPG의 강력한 과금 모델을 보이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앞서 넥슨이 히트2를 통해 이색적인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방식을 꾸준히 예고했던 만큼 향후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5일 출시된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신작 히트2는 과거 넥슨의 인기 지식재산권(IP) '히트'의 후속작으로서,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직접 개발을 이끌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히트2의 과금 구조(BM)를 살펴보면 클래스 변신 뽑기, 펫 뽑기, 캐시 액세서리, 스킬 및 장비 강화 구조, 내부 거래소 등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로 불리는 전형적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흥행 공식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뽑기 확률도 일반적인 MMORPG와 비교할 때 만만치 않다. 넥슨 홈페이지의 확률 공시에 따르면 소환권 1회로 뽑을 수 있는 캐릭터 클래스 확률의 경우 일반, 고급, 희귀, 영웅, 고대, 전설 6개 등급 중 상위 등급인 '영웅'은 0.15%, '고대' 등급은 0.01494% 정도다. 전설 등급의 경우 일정 클래스·펫을 모아 따로 20%의 확률로 합성에 성공해야만 얻을 수 있다. 클래스와 함께 게임 밸런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펫' 확률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MMORPG의 전형적인 확률형 BM은 이용자 사이의 경쟁을 통한 과금 유도로 게임사에 강력한 매출 구조를 가져다주나 장기적으로는 승자 독식 구조를 불러일으키고 중소 과금 이용자를 소외시키며 신규 유입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히트2의 과금 모델에 관심이 컸던 이유는 히트2가 기존 게임과 차별화될 것으로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다. 넥슨은 히트2를 통해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 투표 시스템, 캐릭터 선물 등 기존 MMORPG에서 찾아볼 수 없던 실험적인 운영방식을 통해 이용자 중심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크리에이터 후원 시스템은 게임 내 상품 구매 시 금액의 일부가 이용자가 응원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자동으로 적립되는 방식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아예 양성화해 게임 내로 녹여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선발대 모집에는 5일간 250명이 넘는 참가 신청이 몰렸고, 이 가운데 최소 기준을 부합하는 194명이 최종 등록됐다. 이 외에 계정 거래를 거치지 않는 '캐릭터 선물' 기능, 이용자 투표를 통해 각 서버 규칙을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등도 이색적인 시도로 주목받았다.

과금 모델에 대해서도 개발진은 디렉터 코멘터리를 통해 '착한 과금'을 강조했다. 개발진은 "무소과금 이용자들을 위한 케어(관리)를 열심히 하겠다"며 "빠른 성장을 원하는 상위 이용자들이 무소과금 이용자들에게 재료를 구매하는 선순환 구조를 달성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출시 초기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새로운 운영 방식을 통해 게임도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은 지켜볼 만한 지점이다. 초반 성적도 순조롭다. 28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히트2는 매출 순위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6위권까지 단숨에 진입한 상태다.

넥슨 측은 운영에 힘쓰며 이용자 소통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서비스가 진행될수록 양상이 바뀔 수 있다고 보고 피드백을 지속 수렴해가면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발진은 출시 첫날 '개발자의 편지'를 통해 당일 접수된 이용자 의견에 대한 개선책을 공지하고 이튿날 반영했다.

한편 히트2는 11월까지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히트2는 9월 말 경 첫 업데이트로 캐릭터 선물하기 등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고, 11월 말 월드 서버 콘텐츠, 서버간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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