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황당 주루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인 로돌포 카스트로가 MLB 사무국으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 방송인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카스트로는 1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벌금을 물게 됐다"고 전했다.
이유가 있다. 카스트로는 지난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2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당시 4회초 2사 상황에서 맞이한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카스트로는 후속타자 오닐 크루스가 안타를 치자 2루를 거쳐 3루까지 내달렸다.
카스트로는 3루로 갈 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그런데 그과정에서 유니폼 하의 뒷주머니 넣어 둔 핸드폰이 빠졌다.
카스트로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이후 그라운드에 떨어진 핸드폰을 팀에 전달한 뒤 경기를 계속 뛰었다.
MLB 사무국은 카스트로가 규정 위반을 했다고 판단했다. MLB는 경기 도중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에 승인 받은 전자 기기인 테블릿 PC 외에 핸드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을 반입하거나 사용할 수 없게 한다.
카스트로에 대한 징계가 가볍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조사 결과 "사인 훔치기 등 다른 의도는 없다고 본다"면서 "(카스트로의 핸드폰이)경기 중 사용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피츠버그는 애리조나에 4-6으로 졌다.
스위치 타자인 카스트로는 MLB 2년 차 선수다. 올 시즌 개막 후 16일 기준으로 28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7리(93타수 22안타) 2홈런 5타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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