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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안착한 '우마무스메'…서브컬처 게임들도 동반 상승


일주일째 구글플레이 석권…블루아카이브, 가디언테일즈 등 주말 기해↑

우마무스메 키아트 [사진=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키아트 [사진=카카오게임즈]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매출 순위를 일주일째 석권한 가운데 여타 서브컬처 게임들의 매출 순위도 전반적으로 반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획일화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대한 피로감, 참신한 게임성에 대한 욕구, 우마무스메의 흥행 등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센서타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가 지난달 26일 장기집권하던 '리니지M'을 꺾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한 후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 중이다.

일본에서 흥행을 입증한 지식재산권(IP)임을 감안하더라도 서브컬처 장르로 일주일 이상 최상위권을 지키는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25일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핵심 서포트카드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에서 기인한 것으로, 향후 기존 일본 우마무스메에서 인기를 얻었던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한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사이게임즈(대표 와타나베 코우이치)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말 그대로 '비주류'인 서브컬처에 속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로,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말딸' 미소녀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경쟁하는 게임이다.

특히 우마무스메가 1위에 오른 이후 '블루아카이브', '가디언테일즈' 등 여타 서브컬처 게임 역시 주말을 기해 매출 순위가 오른 모습이다. 넥슨(대표 이정헌)의 블루아카이브는 구글플레이에서 29일 99위에서 올라 1일 현재 86위를 기록하고 있다. 넥슨은 앞서 27일 신규 메인스토리와 함께 신규 캐릭터 '노도카(온천)'를 추가했다.

미국 콩스튜디오(대표 원)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가디언테일즈'도 지난 29일 매출순위 47위에서 1일 현재 35위까지 올랐다. 요스타의 '명일방주'의 경우 29일 124위에서 이날 적용된 2.5주년 대규모 업데이트에 힘입어 주말을 기해 1일 현재 21위까지 진입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우마무스메가 서브컬처 장르 게임 매출 순위를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대형 신작 출시 이후 기존 유사 장르의 게임들이 이용자를 지키기 위해 대응 업데이트를 잇따라 실시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마무스메는) 매출 순위를 고려하면 국내 시장 기준으로 서브컬처 게임 중 가장 흥행한 사례일 것"면서 "우마우스의 흥행으로 다른 서브컬처 게임사들도 각자 업데이트를 비롯한 운영에 더욱 힘을 쏟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포화 상태에 이른 MMORPG에 대한 피로감과 이에 따른 참신한 게임성에 대한 수요 등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기존 주류 장르에 대한 이용자 세대교체가 크게 작용했다는 의미다.

실제 우마무스메의 이용자 중 절반 가까이는 '20대 남성'으로 파악됐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의 우마무스메 이용자 중 20대 남성이 전체의 46.9%를 차지한 것이다. 통상 30대~40대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로운 게임성을 중시하는 서브컬처 게임 이용자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기존에 선점했던 MMORPG나 슈팅게임 등에 대한 고정 이용자층이 자리 잡은 게임의 경우 서비스가 길어지면서 이용자들도 함께 '올드 팬'이 돼 가는 상태"라면서 "이와 달리 젊은 이용자는 스스로의 취향을 중시하고 팬덤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취향을 바탕으로 팬덤이 형성되는 문화가 자리 잡아 장르가 고도화되는 현상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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