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대호의 날이다. 그래서 당연히 4번 타자로 나온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소속팀과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거포인 이대호에 대해 신뢰를 보였다.
이대호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4번 타순에 복귀했다. 그는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최근 전준우가 주로 4번 타자로 나오고 있고 이대호는 3번 또는 5번 타순에 주로 배치됐다. 그러나 이날은 다르다.
28일 두산전은 각 구단별로 마련되는 이대호 은퇴투어 첫 번째 자리다. 서튼 롯데 감독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대호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라며 "롯데에서 보낸 시간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MLB)와 일본프로야구도 거친 상징적인 선수이자 타자"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대호는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전날(27일) 두산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후반기 홈런 하나를 쳤지만 타율은 1할대에 머무르고 있다.
서튼 감독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며 "경험이 많은 타자라 충분히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고 그럴거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대호가 은퇴 투어 경기때 마다 4번 타순에 고정되는 건 아니다"고 웃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날 은퇴투어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이대호는 지난 시즌 페이스 안 좋다보니 내년(2022시즌) 은퇴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는데 올해는 페이스가 좋다"며 "그래도 은퇴하기 아까운 선수"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4번 타순에서 성적이 좋다. 타율 3할9푼4리(66타수 26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했고 볼넷도 5개를 얻고 있다. 두산전 타율은 전날까지 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33타수 11안타) 3타점이다.
/잠실=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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