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글로벌 경기 위축과 인플레이션으로 메모리반도체 D램의 3분기 가격이 예상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최대 10% 하락할 전망이다.
당초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전망치를 더 낮춘 셈이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수요가 불확실한 상항에서 일부 D램 공급업체들이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하 의사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업체들의 가격 전쟁이 촉발되면 가격 하락률은 10%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바일용 D램과 소비자용 D램의 가격 하락폭이 약 8~13%으로 가장 심한 하락세가 점쳐졌다.
스마트폰 생산 목표치가 경기 침체로 인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D램 재고가 상승하면서 수요와 공급 간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PC용 D램과 서버용 D램은 최대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버용 시장은 그간 수요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들어 고객들의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D램 공급업체들에게 가격 하락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D램은 양사의 시장점유율이 70% 이상에 달한다. 이에 따라 양사도 고부가 제품 판매 등으로 업황 대응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의 지속기간이나 시장의 파급력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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