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웰스가 헬스·뷰티 분야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전통 렌털 제품으로는 차별점을 갖기 힘든 만큼 헬스케어, 뷰티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웰스는 최근 헬스케어와 뷰티케어 관련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웰스는 이달 초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솔루션을 적용한 지능형 거울 '스마트 미러'를 출시했다. 피부 진단 기능을 실행한 후 안내에 따라 거울을 보고 사진을 찍으면 AI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피부 상태를 모공, 주름, 트러블을 기준으로 진단하고 측정 결과를 표시해 준다.
모든 피부 진단 기록은 '포토 히스토리'에 저장, 관리돼 기록을 비교하며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 케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웰스의 뷰티기기들과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웰스는 뷰티기기를 꾸준히 선보이며 해당 시장 공략에 집중해왔다. 그간 '웰스 LED 마스크', '플라즈마 케어', '웰스 듀얼 초음파 마사지기' 등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한 '웰스 듀얼 초음파 마사지기'는 출시 3일 만에 1천 대가량이 팔리며 초기 물량이 소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웰스는 최근 신개념 실내 자전거 '피버 바이크 플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태블릿 PC가 적용된 실내자전거에 피트니스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헬스케어 구독 상품으로, 실시간 라이브 코칭을 받으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실시간 강의 중에는 강사와 여러 명의 사용자가 동시 접속해 이모티콘으로 소통할 수 있고, 라이브 수업에 참석하지 못해도 추후에 시청할 수 있다. 라이딩 외에도 요가, 줌바, 맨몸운동 등 1천800개 이상의 홈피트니스 콘텐츠도 함께 제공된다.
웰스는 시장 확대를 위해 경쟁사들과 차별점을 두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렌털업계 최초로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크기와 부피를 줄인 '미니' 제품도 선보였다.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매트리스 렌털 시장에도 일찍이 발을 들여놓은 상태다. 웰스는 지난 2018년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시작했고, 올 초에는 '웰스 수면케어 솔루션'이 적용된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매트리스에 IoT 수면기어 센서를 장착해 수면 습관과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선 전통 제품군만으로는 시장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웰스는 최근 몇 년간 계정 수 100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100만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웰스의 렌털 계정 수는 90만으로 추산된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상태이기도 하다. 웰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2천15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속 경쟁사들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통적인 품목들은 이미 포화에 이른 상태"라며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판매 확대를 노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웰스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헬스케어, 뷰티케어 분야 제품은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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