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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인플레이션 쇼크로 2500선 붕괴 (상보)


美 뉴욕증시, 4%대 하락 마감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코스피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25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도 1% 이상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로 폭락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9시 1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16포인트(0.92%) 내린 2481.3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의 2500선 붕괴는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1.26% 내린 2472.96으로 출발했다.

14일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14일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614억원, 26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은 1천87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내림세다. 네이버, 삼성SDI, 현대차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LG화학, 카카오, 기아가 1% 이상 빠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소폭 하락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소폭 상승 중이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연일 급락세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6.05(2.79%) 내린 3만0516.74로 마감했다. 대기업 우량주들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1.23포인트(3.88%) 내린 3749.6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30.79(4.68%) 내린 1만0809.23으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 등이 연이은 투매 현상을 초래하며 급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증시도 인플레이션 쇼크 여진 속 선진국 증시 급락, FOMC 불안 심리 등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으로 0.9배(코스피 2천512포인트대)를 하회하고 있으며, 후행 PBR 상으로도 1.0배(2520포인트대)도 하회하는 등 밸류에이션 상으로도 역사적 하단에 도달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 다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69포인트(1.17%) 내린 819.08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73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8억원, 26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위메이드가 5%대 약세고, 펄어비스가 3% 이상 내리고 있다. CJ ENM이 2% 이상 하락 중이고, 카카오게임즈가 1% 이상 내리고 있다. 반면 엘앤에프가 2%대 상승세고,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 HLB가 소폭 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오른 1천291.5원에 개장했다.

/고정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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